보령라이트퀸과 빈체로카발로 주목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이 오는 26일 가을 시즌 최대 빅매치로 꼽히는 장·단거리 대상경주 2개를 연다.
이날 제3경주에서는 암말 최고를 가리는 '경상남도지사배(G3, 2000m)'가, 제6경주에서는 단거리 강자들이 맞붙는 '국제신문배(G3, 1400m)'가 각각 총상금 5억 원 규모로 열린다. 두 경주는 각각 장거리와 단거리 대표마를 가리는 중요 레이스로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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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라이트퀸이 지난달 21일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우승 모습 [사진=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2025.10.23 |
올해로 19회를 맞은 경상남도지사배는 2005년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개장과 함께 신설된 경주로, 현재는 퀸즈투어 가을·겨울 시리즈의 두 번째 관문이자 최장거리(2000m) 암말 한정 레이스다. 지난해 우승마 원더풀슬루는 대회 최고기록인 2분 05초1을 세운 바 있다.
올해 출전마 중 가장 주목받는 부산 소속의 보령라이트퀸은 지난 9월 제주도지사배에서 우승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2000m 거리의 경기도지사배 우승 경험이 있어 장거리 적응력이 강점이다. 서울 소속 글라디우스는 꾸준한 입상 실적과 추입형 전개로 안정된 성적을 내고 있어 막판 승부에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올해 18회를 맞은 국제신문배는 2011년 대상경주로 승격된 이후 여러 명마를 배출한 레이스다. 3세 이상 오픈 경주로, 연말 단거리 최상위군의 마지막 격전지로 꼽힌다.
서울 대표마 빈체로카발로는 올해 부산일보배·SBS스포츠스프린트·서울마주협회장배를 모두 제패하며 국내 1200m 부문을 장악한 마필이다. 전천후 주행력과 막판 추입력이 강점으로,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된다.
이에 맞서는 부산 소속 즐거운여정은 3세 트리플티아라를 달성한 뒤 퀸즈투어 최우수마에 오른 최강 암말이다. 장·단거리를 가리지 않는 전천후 활약으로 9개의 대상경주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이번엔 익숙한 2000m가 아닌 단거리 도전으로, 승부의 향방이 주목된다.
천고마비의 계절에 펼쳐지는 이번 두 경주는 각기 장거리와 단거리의 '최고'를 가리는 가을 시즌 최대 레이스로, 한국 경마의 막판 판도를 결정지을 무대가 될 전망이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