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 총재가 23일 중국 우시에서 열린 총회 집행부 선거에서 총 149표 중 143표의 압도적 지지를 얻어 여섯 번째이자 마지막 연임에 성공했다. 양진방 대한태권도협회장은 부총재로 선출됐다.
지난 해 춘천 총회에서 마지막 연임 도전을 선언한 조 총재는 이날 단독 후보로 출마해 4년 추가 임기를 획득했다. 새 임기는 2025 우시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종료 다음 날인 10월 31일 시작되며, 2029년 세계선수권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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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22일 중국 우시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선수단 미팅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세계태권도연맹 조정원 총재. [사진=세계태권도연맹] 2025.10.23 zangpabo@newspim.com |
2004년 김운용 전 총재의 잔여 임기부터 세계태권도연맹을 이끌어온 조 총재는 이후 2005년, 2009년, 2013년, 2017년, 2021년, 2025년 선거에서 연임에 성공해 21년간 글로벌 태권도 발전을 이끌어왔다.
재임 기간 동안 태권도는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자리잡았다. 판정의 공정성을 높이고 채점, 경기 운영 개혁으로 대회 경쟁력과 신뢰도를 크게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태권도는 패럴림픽 정식종목으로도 채택돼 난민 지원을 위한 태권도박애재단 설립 등 인도주의적 실천으로 올림픽 운동 가치 확산에도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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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방 대한태권도협회장. [사진=뉴스핌] |
양진방 대한태권도협회장은 6명의 부총재 후보 중 최다 득표(98표)로 부총재에 당선됐다. 그리스의 아타나시오스 프라갈로스, 모로코의 드리스 엘 힐라리 등이 함께 선출됐다. WT는 올해 정관 개정으로 부총재직을 직접 선출 방식으로 환원, 조직 운영의 투명성과 민주성을 강화했다. 이번 선거는 4년 뒤 조정원 총재의 공식 퇴임을 앞두고 있는 만큼 차기 WT 리더십 구도를 엿보는 예비 경선이란 평가도 받았다.
조정원 총재는 "이번이 마지막 연임이며 태권도의 더 큰 혁신과 지구촌 평화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WT 새 집행부는 올림픽·패럴림픽에서 태권도 위상 강화,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 글로벌 태권도 연맹의 체질 개선 등 중장기 발전 전략 수립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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