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서로! 새로! 하나되기" — 대구의 시가 시민과 만난다
[대구=뉴스핌] 김용락 기자 = 대구시인협회는 오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3일간 앞산 빨래터공원(대구시 남구 앞산순환로 365)에서 '2025 시의 날 대구의 詩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올해 행사는 '시로! 서로! 새로! 하나되기'를 주제로, 시를 매개로 시민과 시인이 하나 되는 축제로 꾸며진다.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는 대구시인협회가 주최하고 대구문인협회가 주관하며, 이상화기념사업회·이육사기념사업회·죽순문학회·남구청이 후원한다.
첫째 날인 30일에는 이영철·권기철 화가가 함께하는 시엽서전과 캐리커처전이 펼쳐진다. 대구 시인들의 시를 엽서로 제작해 전시하며, 올해 신간 시집을 낸 시인들의 얼굴을 화폭에 담은 캐리커처가 선보인다. 둘째 날(31일)은 '서로!'를 주제로 시민과 함께하는 빨래터 시낭송회가 열린다. 신인시인들의 소개와 낭송, 시민 참여 낭송 등으로 진행되며, 시를 통한 치유와 교감을 도모한다.
![]() |
대구시인협회는 '2025 시의 날' 을 오는 30일부터 3일간 앞산 빨래터공원서 개최한다.[사진=대구시인협회] 2025.10.23 yrk525@newspim.com |
셋째 날(11월 1일)에는 회원 신간시집 출판기념회와 함께 지역 독립서점 네트워크인 '산아래 詩' 자매책방과의 詩프렌드십 협약식이 진행된다. 이번 협약에는 칠곡 '개정책방'(조미숙 대표), 경산 '백자로137page'(김민석 대표), 대구수목원 인근 '수목원 산책'(이영미 대표), 팔공산 '다,시책방'(한현희 대표), 북성로 '라라책방'(남혜신 대표) 등이 참여해 '시로! 서로! 새로!'의 정신 아래 MOU를 맺고 상호 교류를 이어가기로 했다.
장하빈 회장은 "올해로 창립 35주년을 맞는 대구시인협회는 달구벌의 넓은 벌판에 깃든 시의 정신을 이어받아 시민의 삶 속으로 시를 들여보내고자 매년 '시의 날'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며 "시민이 시인과 함께 시를 읽고 나누는 시간을 통해 대구의 가을이 시로 더욱 풍성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시의 날'은 1908년 최남선의 신체시 '해에게서 소년에게'가 잡지 '소년' 창간호에 발표된 11월 1일을 기념해 1987년 제정된 날이다.
yrk5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