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 개최
식약처 "식약처 소관 사항 아냐"
김예지 의원 "답변보고 충격받아"
"장애 인식 개선에 부처 구분없어"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임신 중 해열·진통제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 복용이 자폐아 위험을 높인다는 논란에 대해 대응이 늦었다는 비판을 받았다.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국회 식약처 국정감사에서 "자폐아를 낳는다는 허위 정보 때문에 부모의 죄책감을 유발할 수 있다"며 "대응이 빠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아세트아미노펜이 자폐아를 낳을 수도 있게 한다는 정보가 돌았다"며 "식약처가 굉장히 늦게 대응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지적했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이에 대해 "복용과 자폐증 연관성이 없다는 것을 이미 9월 중 알려드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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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레놀 [사진=블룸버그통신] |
김 의원은 "심각성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지에 대해 질의했는데 장애인 인식을 개선하는 업무는 식약처 소관 사항이 아니라는 답변을 받았다"며 "충격적이었다"고 비판을 가했다. 이에 대해 오 처장은 "이 답변은 아쉬움이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국가와 지자체는 국민이 장애를 올바르게 이해하도록 필요한 정책을 강구해야 한다"며 "여기에는 부처 구분이 없다"고 질타했다. 그는 "식약처가 도와주지 못할망정 이런 식으로 대응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오 처장은 끝내 "죄송하다"는 답변을 내놨다. 김 의원은 "다른 부처에 기대하지 말고 식약처 나름대로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