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경찰청 기자간담회
서울청 광역수사단에 44명 규모...각 수사대 한 팀·사이버 2개팀
광고 게시글 삭제 외 계좌 추적 등 적극 수사
프린스그룹 관련 전담팀 지정...첩보 입수해 분석 중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경찰이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대상 납치·감금 범죄가 잇달아 발생하는 상황과 관련해 자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대응한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에 재외국민 실종납치 감금관련 집중 TF팀을 구성했다. 사이버에 2개팀, 각 수사대에 한팀씩 총 44명 정도 규모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TF팀은 수사팀을 구성해 재외국민 납치·감금·실종 범죄 신고가 일선서에 접수되면 범죄와 관련이 있다고 판단될 때 사건을 맡아서 수사를 하게 된다.
사이버 분야 수사와 관련해서는 "2개팀이 있는데 그동안 광고 게시글 삭제 차단하는 정도에서 게시자에 대해 계좌 추적으로 적극 수사할 방침이다"며 "사이트 운영자에게 범죄 관련 사전정보를 제공해 자체 자정하고 삭제 차단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범죄 관련 광고인걸 알면서도 계속 게시하면 운영자에 대해 방조 혐의를 적용해 조치할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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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 구금돼 있던 한국인 64명이 18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송환되고 있다. 이들은 보이스피싱 등 국제 범죄 조직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뉴스핌 DB] |
캄보디아 사태와 관련해 현재까지 서울경찰청에는 38건 신고가 접수됐다. 22건은 수사 진행 중이며 14건은 범죄 혐의가 없는 걸로 확인돼 종결 처리했다.
특히 캄보디아 내 범죄 배후로 거론되고 있는 프린스그룹에 대해서도 TF팀에서 전담팀을 지정해 살펴보고 있다. 박 청장은 "TF팀에서 프린스그룹 관련 수사도 전담팀을 지정해 관련 첩보를 입수하고 분석 중에 있다"며 "범죄 혐의가 포착되면 바로 내사나 수사에 착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프린스그룹은 캄보디아 범죄단지로 꼽히는 '태자단지'를 운영하고 있는 배후로 꼽히고 있다. 그룹의 부동산 계열사인 '프린스 리얼이스테이트 그룹 코리아'는 지난 2월부터 서울 강남구에서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캄보디아와 맞닿은 베트남 국경지대에서 숨진 30대 여성 관련 수사는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에서 사망 경위와 범죄 관련성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약물 검사도 실시해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사건 관계자 2명에 대한 자료를 베트남 경찰 측으로부터 받기 위해 협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캄보디아에서 송환된 리딩방 사기 연루 피의자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불청구한데 대해 서울청 관계자는 "국가수사본부 발표를 보고 보완할 부분을 보완하겠다"고 입장을 내놓았다.
한편 서울서부지검은 이날 사기 및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 서대문경찰서가 신청한 피의자 A씨 구속영장에 대해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고 보강수사가 일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 구속영장을 불청구했다. A씨는 검찰의 구속영장 반려로 석방됐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