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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엣지, 잘 만들었는데"... 시장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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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고 가볍지만 실속 부족…"예쁘지만 안 팔릴 수밖에"
'플러스 대체' 전략 실패…"타이밍·가격·기획 모두 엇나가"
얇음의 미덕 대신 실용이 승리…"소비자 가치관 변화 상징"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초슬림 스마트폰 '갤럭시 엣지'를 단종하기로 하자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예견된 실패"라는 반응이 나왔다. 얇은 두께와 가벼운 무게로 차별화를 시도했지만, 배터리·성능·가격 면에서 실속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핵심이다. 결국 갤럭시 엣지는 "잘 만든 실패작"이라는 평가로 이어졌다.

이러한 한계는 높은 완성도와는 별개로 시장의 외면으로 이어졌다. 얇고 가벼운 디자인으로 '손맛'을 잡았지만 대중의 선택을 이끌기엔 부족했다는 분석이다. "예쁘고 완성도 높은 폰이지만 팔릴 수 없는 폰", "소수의 찬사보다 다수의 외면이 시장을 결정했다"는 반응이 이를 대변한다.

☞관련 기사 [단독] 삼성, 초슬림폰 '갤럭시 엣지' 단종되나

지난 5월 '갤럭시 S25 엣지'를 수령하기 위해 '삼성 강남'을 방문한 사전 구매자 대기 행렬 [사진=삼성전자]

◆초슬림 전략 실효성 논란…시장 검증서 고배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뉴스핌이 삼성전자의 초슬림 스마트폰 '갤럭시 엣지' 단종 결정을 보도한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아쉬움과 현실론이 교차하는 반응이 쏟아졌다. "예쁘지만 안 팔릴 수밖에 없었다"는 냉정한 평부터 "엣지처럼 완성도 높은 폰은 오랜만이었다"는 호평까지 엇갈렸다.

소비자들은 엣지가 '플러스의 후속격'으로 등장했다가 판매 부진으로 단종됐다는 점을 지적하며, "출시 시기부터 전략이 잘못됐다"고 입을 모았다. 한 이용자는 "S25 출시 4개월 만에 엣지를 내면 누가 또 사겠냐"며 "타이밍이 최악이었다"고 꼬집었다. 다른 이용자는 "아이폰 에어도 판매 부진에 시달리면서 엣지 단종을 부추겼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내년 1월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부터 '플러스' 모델을 '엣지'로 대체하기로 하고 개발에 몰두했다. 하지만 엣지 판매량이 기대치를 훨씬 밑돌면서 이를 폐기하고 '플러스' 모델을 다시 출시하기로 번복한 상태다. 소비자들은 결과적으로 '플러스 삭제 실험'이 실패했다고 보고 있다.

가장 두드러진 비판은 얇은 디자인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다. 특히 배터리 용량과 성능 대비 전력 효율을 지적하는 반응이 많았다. "얇기만 해서 얻는 실익이 없었다"거나 "너무 얇아서 배터리를 너무 빨리 소모했다"는 지적이다.

또 가격 대비 성능 불균형도 단점으로 꼽혔다. "하위 스펙인데 가격은 상위급"이라며 "S25 플러스가 135만원인데, 엣지가 150만원이면 누가 엣지를 사겠냐"며 "얇은 디자인 하나로 비싼 값을 설득하기엔 한계가 있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지난 5월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 강남에서 열린 갤럭시 신제품 S25 엣지 미디어 브리핑 후 취재진들이 제품을 살펴 보고 있다. [사진=뉴스핌DB]

◆'가벼움'보다 '실속'...소비 트렌드 변화 뚜렷

반면 갤럭시 엣지 실제 사용자들은 긍정적인 평가를 주로 내렸다. "손목이 아파서 울트라에서 엣지로 바꿨는데 가볍고 빠르다", "화면 크기 유지하면서 무게를 줄인 점이 탁월했다"는 긍정적 반응도 많았다. 여성층과 사무직 사용자 중심으로 "그립감이 좋고 손목 부담이 줄었다"는 호평도 이어졌다.

하지만 시장 전체의 수요를 견인하진 못했다는 지적은 피하지 못했다. "초슬림폰 수요는 극소수였다"며 "기업 입장에선 가차없이 철수할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소비자는 기술 발전을 통한 같은 배터리 용량의 얇은 폰을 원하는 거지, 용량 줄이고 화질 낮춘 슬림폰을 원하는 게 아니다"라며 실용성 결여를 지적했다.

소비자 가치관의 변화도 이번 단종을 상징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제는 얇음보다 배터리·카메라·성능이 더 중요하다"며 "과거엔 얇은 게 고급의 상징이었지만 지금은 실속이 우선"이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일부는 "엣지 같은 실험적 모델을 완전히 끊지 말고, 아이폰 SE처럼 몇 년 주기로 한정 출시해도 좋겠다"는 제안을 내놨다. 그러나 다수는 "삼성이 모든 변수를 따져보고 내린 판단일 것", "얇은 폰은 결국 수요가 한줌이었다"고 수긍하는 분위기다. 결국 갤럭시 엣지는 '얇기'라는 미덕이 시장의 현실과 충돌한 대표적 사례로 남게 됐다. "예쁘지만 팔리지 않는 폰", "잘 만든 실패작"이라는 말들이 이를 요약한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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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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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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