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정, 전날 특검 조사에 응할 의사 밝혀
조사 협조 시 한동훈 등도 증인신문 철회
국힘 상대로 '계엄해제 표결 방해' 조사 계속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외환 사건을 수사 중인 내란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희정 국민의힘 의원과 조사 방식과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지영 특별검사보(특검보)는 이날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사에서 진행된 정례 브리핑에서 "조사에 응하겠다는 명확한 의사가 있어 국민의힘 의원 중 공판 전 증인신문을 철회한 분이 있다"며 "조사의 방식, 일정 등은 현재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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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외환 사건을 수사 중인 내란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희정 국민의힘 의원과 조사 방식과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김 의원이 지난 6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
이어 "소환해서 조사하겠다는 것은 아니고, 최대한 조사가 목적이고 뭔가 진술을 받는 게 필요해서 조사의 방식이나 일정 등은 조사 대상자의 의사를 충분히 반영하려고 한다"며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이뤄질 수 있도록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박 특검보는 "(공판 전 증인신문을 청구한) 나머지 분들에 대해서도 계속 적극적으로 조사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려 한다"며 "조사에 협조해 준다면 증인신문을 철회하고 (요청하는) 조사 방식이나 일정에 대해 적극적으로 응할 용의가 있다는 게 일관된 특검의 의견"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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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특별검사팀은 김 의원과 함께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 김태호·서범수·김용태 의원에 대한 공판 전 증인신문을 법원에 청구한 상태다. 사진은 한 전 대표가 지난해 5월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김문수 후보의 연설을 듣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
특검팀은 김 의원과 함께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 김태호·서범수·김용태 의원에 대한 공판 전 증인신문을 법원에 청구한 상태다. 다만 이들 모두 증인신문 기일에 출석하지 않고 있다.
특검팀은 최근 국민의힘 관계자들을 불러 계엄 당시 추 전 원내대표가 의원들을 당사로 소집한 경위 등을 파악하고 있다. 현재까지 국민의힘 의원 6명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마쳤다.
아울러 특검팀은 이날 국민의힘 원내대표실 소속 선임부국장 이모 씨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 부국장은 추 전 원내대표실에서 근무한 바 있다.
특검팀은 참고인을 순차적으로 조사한 뒤, 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의 정점인 추 전 원내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전망이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직무유기 등 혐의를 받는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을 두 번째로 소환했다. 박 특검보는 "수사팀 입장에서는 오늘 중으로 조사를 마무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yek10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