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김건희 여사 측에 1억원대에 이르는 '이우환 그림'을 전달하고 공천을 청탁한 혐의를 받는 김상민 전 검사의 재판이 오는 23일 오전 열린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재판장 이현복)는 정치자금법 위반·부정청탁및금품등수수의금지에관한법률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김 전 검사의 공판준비기일을 오는 23일 오전 10시에 열 계획이다.
앞서 김 전 검사는 지난달 18일 구속됐다. 이후 김건희 특별검사(특검) 팀은 김 전 검사를 지난 2일 구속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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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김상민 전 검사의 첫 공판준비기일이 오는 23일 열린다. 사진은 지난달 김 전 검사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
공판준비기일을 정식 재판에 앞서 검찰과 피고인 측 입장을 확인하고 입증 계획 등을 논의하는 자리로, 피고인 출석 의무는 없다.
김 전 검사는 지난 2023년 2월 대검찰청 공판2과장으로 재직할 당시 이우환 화백의 작품인 '점으로부터 No. 800298'을 김 여사 측에 전달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이 그림은 당시 약 1억4000만원 상당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김 전 검사가 작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공천을 청탁하기 위한 대가성 선물을 김 여사에게 전달한 것으로 본다. 김 전 검사는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는 못했지만, 이후 국가정보원 법률특별보좌관에 임명됐다.
이외에도 김 전 검사는 지난 2023년 12월 말경 지인 김모 씨로부터 선거용 차량 리스 선납금 및 보험료 합계 4200만원 상당을 대납받은 혐의도 있다. 김씨는 사기 코인을 발행해 800여억원을 챙긴 혐의로 구속기소된 '존버킴' 박모 씨의 지인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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