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무장 해제, 사망 인질 석방 등 요구하며 하마스 압박
"우크라 전쟁 종식도 노력"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 시간) CNN과의 통화에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가자 지구 휴전 합의 이행을 거부할 경우 "내가 말만 하면" 이스라엘군이 즉각 군사작전을 재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마스 문제는 곧 해결될 것"이라며 "이스라엘 인질 20명이 모두 살아 돌아온 것은 가장 중요한 성과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스라엘을 지금까지 억제해 왔지만, 하마스가 무기를 내려놓지 않으면 이스라엘은 거리(가자 지구)로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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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집트에서 열린 가자 평화 협정을 위한 정상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스라엘은 하마스는 1단계 휴전안에 따라 생존 인질 20명과 수감된 팔레스타인 1900여명을 맞교환 형식으로 석방한 바 있다. 그러나 휴전 2단계를 위한 하마스의 무장 해제와 이스라엘의 완전 철수 방안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밖에 하마스가 사망한 인질 시신도 모두 인도하지 않으며 합의를 위반하고 있다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마스 내부에서 경쟁 세력과 충돌이 벌어지고 공개 처형으로 보이는 사건까지 발생한 점을 언급하며 "하마스가 폭력 조직들을 정리하고 있다. 무고한 주민이 희생됐는지는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평화 공존과 무장 해제를 약속하는 하마스 대원에게는 사면을 제공하고, 가자 지구를 떠나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안전한 출구 통로를 보장한다"는 평화안 6항도 재차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노력도 계속하고 있다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오는 17일 백악관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평화와 러시아 전쟁 종식 중 어느 쪽이 더 큰 업적인지 고민하고 있다"며 "하나는 3년, 다른 하나는 3천 년 동안 이어진 전쟁"이라고 말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