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14일 LG전자 인도법인은 성공적인 증시 데뷔를 알렸다. 상장 첫날인 이날 시가 총액이 한국 모기업을 추월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국립증권거래소(NSE)의 LG전자 인도법인은 시초가 1710.10루피에 거래를 시작해 장중 한때 주가가 1714.90루피(약 2만 7696원)까지 올랐다.
이는 공모가인 1140루피 대비 50% 이상 급등한 것으로, 시가총액이 130억 7000만 달러(약 18조 7332억 3100만원)로 늘어나면서 당초 목표치인 87억 3000만 달러와 한국 모기업의 시가총액(약 90억 달러)을 앞질렀다고 매체는 전했다.
LG전자는 앞서 인도법인 발행주식 중 15%에 해당하는 1억 181만 5859주를 구주매출로 처분했다. 공모가는 희망공모가 밴드 최상단인 주당 1140루피로 책정됐다.
지난 9일(현지 시간) 마감된 기업공개(IPO)에는 총 4조 4300억 루피, 우리돈으로 약 70조원의 자금이 몰렸다. 54.02배의 청약 경쟁률은 지난 2008년 릴라이언스파워의 IPO 이후 약 20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인도 가전 부문 2위 기업의 IPO에 기관투자자들의 참여 열기가 특히 뜨거웠다. 기관투자자(QIB) 부문 경쟁률이 166.5배, 비기관(HNI) 부문과 개인투자자(RII) 부문 경쟁률은 각각 22.4배, 3.54배로 나타났다.
인도법인은 공모가 기준 12조 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 경쟁사인 월풀(Whirlpool)과 볼타스(Voltas)·하벨스(Havells)의 기업가치(17억~104억 달러)를 크게 웃도는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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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인도법인이 14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 국립증권거래소(NSE)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상장식에는LG전자 조주완 CEO와 NSE 아쉬쉬 차우한 CEO를 포함한 경영진 및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LG전자는 인도 시장에서의 미래 비전과 국민가전 라인업을 공개했다. [사진=LG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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