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경진 기자 = (재)한국품질재단(이하 한국품질재단)이 지난 10일, 국내 최초로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으로부터 A6.4조 감축사업 타당성 평가·검증 기관(Designated Operational Entity, 이하 DOE)으로 공식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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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품질재단 제공] |
한국품질재단은 이번 인정 평가에서 A6.4조 체제가 요구하는 타당성 평가 및 검증의 부문별 기술 전문성과 심사 시스템을 갖추고 있음을 성공적으로 입증하여, 국내외 A6.4조 감축사업에 대한 타당성 평가·검증 서비스를 공식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자격을 확보했다.
UNFCCC의 A6.4조 체제는 파리협정 제6조에 근거한 새로운 국제 탄소 시장 체계로, 기존 청정 개발 체제(CDM)를 대체해 국가 간 협력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을 촉진한다. 참가국은 이 메커니즘을 통해 다양한 감축 사업을 인증받고 탄소 배출권(Credit)을 발급받을 수 있으며, DOE는 감축 사업의 타당성 평가(Validation)와 검증(Verification)을 수행하는 핵심 역할을 맡는다.
특히 A6.4조 체제에서는 기존 청정 개발 체제(CDM)와 달리 감축 사업 이행 과정 전반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사회·환경적 리스크를 사전에 식별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여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지속 가능한 발전 툴(Sustainable Development Tool, 이하 SD Tool)'을 도입하였다.
SD Tool은 UNFCCC A6.4조 감축 사업 프로젝트가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 달성에 기여하는지를 체계적으로 검토·평가하기 위해 마련된 공식 평가 도구이다. 감축 사업이 유치국(Host Party, 프로젝트가 수행되는 국가)의 발전 목표와 UN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UN SDGs)에 기여하는 정도를 정량적·정성적으로 평가하며 또한 인권, 성평등, 노동권, 취약 계층 보호 등 사회적 가치를 반영해 프로젝트 추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을 사전에 식별하고 관리하도록 한다.
SD Tool은 국제 감축 사업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강화하는 핵심 도구로서, 감축 사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 기여도를 체계적으로 입증하여 국제 사회에서의 수용성과 시장 경쟁력을 높이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국내 기업은 감축 사업 수행 과정에서 사회적 책임과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으며, 나아가 글로벌 탄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품질재단은 2006년 국내 민간 기관 최초로 CDM DOE로 지정받은 이후 약 300건 이상의 국제 감축 사업에 대한 타당성 평가 및 검증을 수행해 왔다. 한국품질재단은 이러한 풍부한 평가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A6.4조에서 요구하는 SD Tool 기준 충족 여부를 면밀히 평가하고, 감축 사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 기여도를 체계적으로 검증함으로써 국내 기업이 글로벌 탄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보다 전문적이고 고도화된 평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품질재단은 그동안 축적해온 실무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SD Tool에 대한 이해를 제고하고, 국제 감축 사업의 준비 및 이행에 필요한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내 기업들이 국제 감축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글로벌 탄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전문 교육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품질재단 송지영 대표는 "이번 UNFCCC의 A6.4조 DOE 공식 인장은 국내 기업 및 공공 기관의 국제 감축 사업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검·인증 기관인 한국품질재단의 전문성과 투명성을 바탕으로 A6.4조 감축 사업의 타당성 평가 및 검증 서비스의 신뢰성을 높여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ohz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