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철강

속보

더보기

'비철금속 거목' 故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 영결식 엄수

기사입력 : 2025년10월10일 10:31

최종수정 : 2025년10월10일 10:3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대한민국의 '소재 독립' 이룩하고 영원한 안식
100년 기업의 꿈, '트로이카 드라이브'로 이어가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고(故)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의 영결식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유중근 여사(전 적십자 총재) 등을 포함한 유가족과 이제중 부회장 등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본사에서 엄수됐다.

약 1시간 동안 비공개로 치른 영결식은 약력 보고와 추모 영상 시청, 조사, 헌화 등의 순서로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10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고(故)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 발인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5.10.10 mironj19@newspim.com

최 명예회장에게 직접 인사와 노무 등 조직관리 업무를 배운 백순흠 고려아연 사장(경영관리그룹장)은 약력 보고에서 "최 명예회장은 부친(故 최기호 창업 회장)의 기업가 정신을 이어받아 고려아연을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 제련기업으로 성장시켰고 평생을 기업 발전은 물론 국가와 사회를 위해 헌신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을 존중하는 경영, 사회와 더불어 성장하는 기업, 미래 세대를 위한 책임 있는 경영을 강조하는 등 시대의 지도자로 존경받았다"고 그의 비철금속 업계 리더로서의 생애를 정리하고 추모했다.

최 명예회장과 함께 오랫동안 고려아연을 세계 1위 기업으로 일궈온 이제중 고려아연 부회장은 조사에서 "최 명예회장은 황무지 같았던 한국의 비철금속 제련 분야를 개척해 자원강국을 이루겠다는 신념과 열정으로 한평생을 달려왔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날 고려아연이 세계 제련업계 선두주자로 앞서가게 된 것은 기술도 인재도 자원도 부족한 시대에 격동의 파고를 헤친 최 명예회장의 혜안과 진취적인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그의 공적을 기렸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 영토를 전 세계로 확장한 개척정신을 계승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혁신하는 배전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최 명예회장의 뜻을 이어갈 것을 알렸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10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고(故)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의 발인이 엄수되고 있다. 2025.10.10 mironj19@newspim.com

1941년생으로 황해도에서 태어난 최 명예회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에서 MBA를 취득했다. 이후 1974년 고려아연 창립 멤버로 경영 활동을 시작한 뒤 남다른 사명감과 열정, 희생, 리더십으로 고려아연의 성장과 대한민국의 소재 국산화를 이끌었다.

특히 최 명예회장은 1992년부터 2002년까지 약 10년간 회장으로 근무하며 ▲연 제련공장 준공 ▲열병합발전소 준공 ▲아연전해공장 증설 ▲호주 아연제련소 SMC 설립 및 준공 ▲전사 ISO 9001 인증 획득 등의 성과를 내며 고려아연과 국내 제련업계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끊임없는 진화와 혁신을 주문하는 최 명예회장의 리더십은 현재 고려아연이 아연과 연 등 기초금속부터 안티모니와 인듐 등 전략광물과 금·은 등 귀금속까지 생산하는 전 세계에서 독보적인 종합비철금속 제련기업이자,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의 중추로 도약하는 밑바탕이 됐다.

최 명예회장은 고려아연 창립 40주년을 맞아 진행한 사내 인터뷰에서 "기업이 성장을 멈춘다는 것은 사람으로 치면 죽는다는 것입니다. 생존의 원리죠. 진화하지 않으면 도태되는 것과 같습니다. 회사도 사람처럼 노화 방지가 필요합니다"라며 본인의 경영철학을 밝혔다.

또한 몇 명의 뛰어난 사람이 아닌 전 임직원의 화합과 조직력을 중요하게 여긴 최 명예회장의 리더십은 고려아연 노사가 '38년 무분규'와 '102분기 연속 흑자'라는 전무후무한 성과를 함께 달성하게 된 원동력이 됐다.

과거 최 명예회장은 고려아연의 성공에 대해 "누구 하나 큰 영웅이나 대단한 사람이 이룬 것이 아니라 전 직원 모두가 이뤄낸 성과라는 말입니다. 나는 개인보다는 조직력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스타플레이어도 좋지만 탄탄한 조직력이 우선이지요"라며 직원들의 조직력과 애사심에 자부심과 감사함을 직접 표하기도 했다.

고(故)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의 영결식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유중근 여사(전 적십자 총재) 등을 포함한 유가족과 이제중 부회장 등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본사에서 엄수됐다. [사진=고려아연]

고려아연은 최 명예회장의 '100년 가는 회사가 위대한 회사'라는 꿈을 '트로이카 드라이브'로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최 명예회장은 "우리는 아직 배울 것도 많고 이룰 것이 많습니다. 100년 가는 회사가 위대한 회사라고 하니 나도 위대한 회사의 일원이라는 소리를 들었으면 합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최윤범 회장과 고려아연은 신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 이차전지 소재, 자원순환 사업으로 대표되는 트로이카 드라이브로 최 명예회장의 꿈을 실현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고려아연은 전략광물 판매량 증가와 신재생에너지와 자원순환 등 신사업 부문의 약진 등으로 매출액 7조6582억원을 올리며 역대 최대 반기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1년 넘게 지속되는 적대적 M&A라는 외풍에도 임직원들의 화합된 힘으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것이다.

유가족들은 영결식이 마친 뒤 장지인 경기 남양주 모란공원으로 이동해 안장식을 치렀다. 최 명예회장의 장례식은 서울아산병원에서 회사장으로 나흘간 진행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울산 중구)과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울산 울주군),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대전 유성구 갑·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안양 만안구),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정대철 대한민국헌정회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오치훈 대한제강 회장,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 등 정·재계 주요 인사들이 빈소를 찾아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우원식 국회의장, 김민석 국무총리,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김두겸 울산시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등도 근조화환을 보내 사업보국 정신으로 국가의 소재 독립에 헌신한 최 명예회장을 추모했다.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벨문학상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누구?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올해 노벨문학상은 헝가리의 소설가이자 각본가인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9일 오후 8시(한국 시간)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71)를 올해의 수상자로 호명했다. 한림원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가 "종말적 공포의 한가운데서도 예술의 힘을 재확인시키는 강렬하고 예지적인 작품 세계"를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헝가리 작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 [사진 = 노벨상위원회] 2025.10.09 oks34@newspim.com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헝가리 현대문학의 거장으로 평가받으며, 그의 작품들은 난해한 문체와 종말론적인 테마로 유명하다. 1954년생인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대학에서 법학과 헝가리문학을 전공하면서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했다. 대학졸업후 전업 작가의 길을 택한 그는 1985년 데뷔작인 '사탄탱고'로 문학성을 인정받으면서 명성을 얻었다. 1990년대 초반에는 몽골, 중국에서 거주했으며 '저항의 멜랑꼴리'와 '전쟁과 전쟁'을 발표한 이후 미국, 스페인, 일본 등 다양한 지역에서 생활해왔다. 2015년에는 헝가리 최초로 맨부커상 국제 부문을 수상했고,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의 한 사람으로 거론돼 왔다. '파멸''사탄탱고''런던에서 온 사나이''토리노의 말'등 각본을 쓰기도 했다. 수전 손택은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현존하는 묵시록 문학 최고 거장이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국내에도 번역되어 소개된 '사탄탱고'는 공산체제 하에서 무기력하고 비참하고 곤궁하게 살아가는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5-10-09 20:47
사진
'국정자원 화재' 1등급 복구율 62.5%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마비된 정부 전산시스템이 709개로 정정됐다. 화재로 멈춘 일부 시스템은 대구센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차장은 9일 브리핑을 통해 화재 관련 상황과 복구 진행현황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2025.10.09 photo@newspim.com 브리핑에 따르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통합운영관리시스템인 엔탑스(nTOPS)의 데이터가 복구돼 대전센터의 전체 시스템 목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부처와 확인 과정을 거쳐 시스템 목록을 709개로 확정했다. 기존에 정부가 공지한 647개에서 62개가 추가된 것이다.  이는 우체국금융, 공직자통합메일과 같은 일부 시스템이 기능별로 세분화돼 시스템 수가 증가했고, 온나라문서 시스템은 기관별로 있던 목록이 정부업무관리시스템으로 통합되는 등 목록 변화에 따른 것이다. 현재 목록의 등급별 시스템 수는 1등급 40개, 2등급 68개, 3등급 261개, 4등급 340개다. 화재로 장애가 발생한 정부 전산시스템은 이날 12시 기준으로 193개(27.2%) 시스템이 복구됐다. 1등급 시스템 40개 중에서는 25개(62.5%)가 복구돼 운영 중이다. 또 이달 말까지 도입 예정이던 장비를 연휴 중 도입해 현재까지 서버 90식, 네트워크 장비 64식 등 198식의 전산장비를 신규로 도입했다. 중대본은 장비 설치가 완료되는 15일 이후부터는 복구되는 시스템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분진 및 화재 피해를 입은 5층 전산실의 시스템은 소관 부처와의 협의 및 세부 검토를 거쳐 대구센터로 이전하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5층의 시스템 전체를 대구센터로 이전하는 것보다 대전센터에서 신속히 장비를 수급하여 복구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는 기술적 판단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대전센터는 5전산실 및 6전산실에 신규장비를 설치해 시스템을 복구하고, 대구센터 이전 시스템은 민간 클라우드사와 소관부처 간의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조속히 이전할 계획이다. gdy10@newspim.com 2025-10-09 14:4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