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희토류 앞세워 전랑 외교...양국간 소통으로 불확실성 해소에 도움"
엔비디아 지분 인수 가능성엔 "트럼프 성과 좋은 모든 기업 지분 원해"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3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대중국 관세 수준을 "좋은 현상 유지(status quo)"라고 평가했다.
그리어 대표는 이날 뉴욕 이코노믹 클럽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국과의 딜이 있느냐고 묻는다면, 대통령은 아마 '55% 관세가 바로 우리의 딜'이라고 말할 것"이라며 "이것이 좋은 현상 유지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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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정부는 올해 중국과 무역 협상을 연장하면서 당초 145%의 보복 관세율을 평균 30%로 유지하고 다. 따라서 그리어 대표가 언급한 55% 관세율은 과거 트럼프 1기 정부 시절 부과된 대중 관세를 합산한 수치로 해석된다.
그리어 대표는 "트럼프 행정부는 양자 무역이 더 자유롭게 늘어날 수 있는 분야를 찾고 싶어 한다"며 농산물이나 소비재와 같은 '비민감 품목'에서 교역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로이터 통신은 오는 11월 10일 미중 관세전쟁의 '90일 휴전' 종료를 앞두고도 관세율 인하 움직임은 없다면서 그리어 대표의 발언은 당분간 추가 인하를 검토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9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협상에서 중국은 틱톡의 미국 내 소유권 양도를 조건으로 관세 완화를 요구했으나, 그리어 대표와 스콧 베슨 재무장관은 이를 거부했다.
그리어 대표는 이밖에 중국이 희토류 자원 공급망에 대한 영향력을 바탕으로 요구를 강화하고 있으며, 최근 '전랑(戰狼) 외교)'로 불리는 공격적 태도가 경제 대화에도 반영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그는 "양국 간 존중은 여전히 존재하며, 긴밀한 소통이 정책 불확실성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리어 대표는트럼프 정부가 엔비디아 지분 보유도 검토하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성과가 훌륭한 모든 기업에 대한 지분을 갖기를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정부는 지난달 반도체법에 따른 89억 달러 보조금 지급을 대가로 인텔 지분 9.9%를 확보한 바 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