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미국팀 응원하다 "우린 문제 있어"라고 말해
英매체 "조던, 유럽팀 단장과 친해... 저주설 돌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올해 라이더컵을 방문한 가장 유명한 두 인물은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와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이다. 둘의 공통점은 골프광이라는 것. 트럼프는 지지율 때문에 사람 많이 몰리는 경기장만 골라 행차한 것이지만 조던은 골프라는 스포츠를 좋아해 미국팀 응원단이 된 점이 다르다.
조던은 지난 27일 첫날 포섬 세션이 시작되자 13번 홀 인근 갤러리 타워에 모습을 드러냈다. 랄프 로렌 셔츠를 입은 편안한 차림인 그는 대회를 지켜보다 "우린 문제 있어(We got problems)"라고 한마디를 내뱉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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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밍데일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 마이클 조던이 27일(한국시간) 라이더컵 첫날 미국팀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5.9.27 psoq1337@newspim.com |
조던이 남긴 세 단어는 미국팀의 운명을 예고하듯 했다. 미국은 첫날 포섬 4개 매치부터 끌려갔다. 초반 이틀간 벌어진 7점 차를 극복하지 못한 채 13-15로 패했다. 골프닷컴은 "조던의 말이 불길한 예언이 됐다"고 전했다.
조던은 단순한 갤러리 이상의 존재였다. 대회 기간 미국팀 클럽하우스를 자주 오가며 선수단과 대화를 나눴다. 루크 도널드 유럽 단장과도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둘은 오랜 친분으로 유명하다. 영국 더선은 "조던이 미국팀 팬이면서도 유럽팀 주장과 각별한 사이라는 점에서 농담처럼 '저주설'이 나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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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밍데일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 마이클 조던(왼쪽)이 27일(한국시간) 라이더컵 첫날 카트를 타고 대회장을 둘러보고 있고 있다. 2025.9.27 psoq1337@newspim.com |
현장 분위기에서도 조던의 존재감은 확실했다. 뉴욕포스트는 "조던이 포섬 세션에서 고개를 젓는 장면이 방송을 탔다"며 "극성스러운 미국팀 응원 갤러리의 야유 속에서도 그는 담담히 경기를 지켜봤다"고 보도했다.
그는 대회 2일째에는 NBA 신성 쿠퍼 플래그와 조우해 사진을 찍으며 또 한 번 화제를 모았다.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이 장면을 "GOAT와 미래의 만남"이라 표현했고 SNS에서는 해당 사진이 폭발적으로 공유됐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