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거인멸·도주 우려 사유 비판
헌법 보장 자유 침해, 국제 연대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세계로교회가 최근 손현보 목사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구속 적부심 심사 기각은 정치적 행보라고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세계로교회는 29일 오후 2시 부산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손현보 목사의 부산지법 구속적부심은 법치주의와 상식을 벗어난 정치적인 결정인 바 이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 |
세계로교회가 29일 오후 2시 부산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손현보 목사의 구속 적부심 심사 기각은 정치적 행보라고 반발하고 있다. [사진=세계로교회] 2025.09.29 |
세계로교회는 "손 목사의 구속 결정의 주 사유는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이나, 이미 경찰과 검찰의 수사를 통해 대부분의 증거인 영상물 등은 이미 확보한 상태"라며 "주거 또한 그간 30여년간을 부산 세계로교회에서 거주했기에 두 사유 모두 명백히 해당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구속 적부심 심사과정에서 증거인멸이나 도주우려의 위험성 등 법리적 쟁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사건과 무관한 '서부지방법원 사태'와 '이완용'을 언급했다"며 "재판장의 편협한 역사관과 개인적인 인식에 기반한 정치적인 재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손 목사의 활동은 성경적 가치관을 기반으로, 동성애와 차별금지법 반대, 세이브코리아 집회 등 대한민국의 헌법이 보장하는 집회와 표현의 자유 등을 기반으로 관련된 법률을 준수하면서 행해져 왔다"면서 "폭력을 동반한 서부지법사태와는 명백히 다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계로교회는 "손 목사 개인의 문제가 아닌 대한민국 종교의 자유 그리고 신체의 자유가 정치적 재판에 의해 재단되며 제한될 것"이라며 "자유와 공정, 정의가 다시금 보장되는 대한민국을 위해 뜻을 같이하는 한국교회와 미국교회, 그리고 자유시민들과 함께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