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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단체관광 무비자 첫날…유통업계, '큰손' 손님맞이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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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업계, 무비자 특수 노리고 대규모 할인 공세
카지노·복합리조트, 중국 VIP 맞춤 서비스 강화
백화점·마트, 결제 편의·프로모션으로 중국 손님 유치전
편의점·H&B 채널, 외국인 결제·환급 서비스 확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29일부터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비자 없이 최대 15일간 한국을 방문할 수 있게 되면서 국내 유통·관광업계가 대규모 특수를 기대하며 총력전에 나섰다. 정부는 이번 조치로 내년 6월까지 약 100만 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추가로 방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는 오는 10월 중국 국경절 연휴와 시진핑 국가주석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이 맞물리며 최근 위축됐던 중국 관광 수요 회복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중국 단체관광객의 무비자 입국 첫날인 29일 명동을 찾은 관광객들이 쇼핑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3명 이상 중국인 단체관광객은 29일부터 무비자로 최대 15일 동안 대한민국 전역을 여행할 수 있다. 2025.09.29 yym58@newspim.com

◆면세·관광업계, '대규모 특수 온다' 기대감 물씬

이번 무비자 조치에서 가장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곳은 면세업계다. 면세업계는 면세업계는 코로나19 이후 주력 고객층이던 중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면서 매출이 크게 위축됐다. 올해 들어서도 고환율·해외 직구 경쟁 등으로 실적 부진이 이어지자, 이번 조치를 반등의 기회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신세계면세점은 단체·개별 관광객을 대상으로 대규모 할인과 체험형 팝업, 맞춤형 프로모션을 펼친다. 이를 통해 연말까지 약 14만 명의 단체 관광객 유치와 K컬처·K푸드 결합 마케팅으로 글로벌 고객층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현지 여행사 협력, 간편결제 프로모션, 선호 브랜드 강화 등 중국 맞춤형 서비스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사은품과 함께 중국인에게 인기 있는 화장품 브랜드를 최대 60% 할인하는 등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멤버십 골드 등급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골드 패스를 제공한다.

대형 크루즈선 입항 확대도 면세업계의 기대 요인이다. 인천과 부산항을 중심으로 중국발 크루즈 예약이 다시 늘고 있어 업계는 단체 관광객의 단체 구매와 보따리상 거래 재개를 매출 반등의 기회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 업계는 무비자 시행으로 인한 중국인 특수를 노리고 있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중국 고객 맞춤형 메뉴를 강화하고 통역 서비스를 준비 중이며, 인스파이어는 위챗 기반 '미니 프로그램'을 도입해 예약·결제·이용 편의를 높였다.

제주도 역시 기대감이 크다. 원래도 30일 무비자가 적용되는 지역이지만, 이번에 서울까지 무비자가 확대되면서 중국 관광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다. 롯데관광개발은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에 중국 VIP를 적극 유치하겠다는 전략을 세우는 등 지역 관광업계 전반이 맞춤형 서비스와 마케팅 강화에 나서고 있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10층 아이코닉존 미디어파사드를 감상하는 중국인 고객들. [사진=신세계면세점 제공]

◆ 유통채널, 결제 편의·할인 행사 총력

백화점·마트·편의점 등 주요 유통 채널도 방한한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해 다양한 할인 행사와 결제 편의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전점에서 알리페이·위챗페이 등 중화권 선호 결제수단 프로모션을 진행, 일정 금액 이상 결제 시 즉시 할인과 쿠폰 혜택을 제공하며 삼성물산 패션 브랜드 구매 시 추가 5% 할인을 지원한다. 롯데마트는 서울역·잠실·월드타워 등 외국인 특화 점포에서 'K-푸드 페스타'를 열고 견과류, 김스낵, K-뷰티 상품 등 인기 품목을 할인 판매한다.

편의점 업계도 적극적이다. GS25는 알리페이·위챗페이 결제 고객 대상 환율 우대와 최대 15%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내년 2월까지 유니온페이 결제 시 추가 할인도 시행한다. CU는 택스 리펀 서비스를 전국 600여 매장으로 확대, 외국인 고객이 POS 스캐너로 여권만 스캔해 간편하게 부가세가 제외된 금액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생활용품·H&B 업계도 움직임이 활발하다. 다이소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명동이나 홍대 매장에서는 K-뷰티, K-식품 등의 판매율이 높다"며 "무비자 정책과 관련해 별도의 행사는 없지만, 외국인 관광객들이 선호할 만한 상품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다음 달 초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에 '설화수 팝업스토어' 두 곳을 연다.

CJ올리브영은 강남·동대문·명동·성수·홍대 등 서울 핵심 상권과 부산·제주 등 주요 관광지 매장에서 외국어 응대 직원을 확충하고, 스킨케어 중심 상품 배치와 외국어 안내·전자 라벨을 강화했다. 또 알리페이·위챗페이·유니온페이 등 외국인 선호 간편결제를 지원하고, 여권 지참 고객 대상 1만5000원 이상 구매 시 '부가세 즉시 환급' 혜택을 전국 매장에서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 배달의민족은 위챗페이·알리페이플러스 결제를 도입해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에서도 편리하게 배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글로벌 간편결제 서비스 위챗페이·알리페이플러스 도입. [사진=우아한형제들 제공]

mky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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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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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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