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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남북=두 국가' 주장에 우려 증폭...통일장관 vs 안보실장 정면충돌까지

기사입력 : 2025년09월26일 06:49

최종수정 : 2025년09월26일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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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北 국가성 인정해야" 발언 쏟아내
위성락 안보실장은 "정부는 지지·인정 않아"
"김정은 대남선동에 동조 모양새" 지적도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 김정은이 한국을 '제1의 주적'으로 비난하며 남북관계를 '국가 대 국가'로 운운하고 있는 가운데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연일 "남북은 두 국가"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헌법상 책무인 남북통일 문제와 관련한 주무 장관의 이런 태도를 두고 일각에서는 남북 대화와 교류에 집착해 김정은의 대남 적대와 차단벽 치기 주장에 동조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긴급 현안질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2025.09.08 pangbin@newspim.com

정 장관은 지난 25일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남북은 사실상의 두 개 국가이며 이미 두 국가, 국제법적 두 국가"라고 주장했다.

또 한 여론조사를 인용해 "50∼60% 국민이 북한을 국가라고 답하고 있다"면서 "국민 다수가 (북을) 국가로 인정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어 "두 국가라는 것과 북의 국가성을 인정하는 게 영구분단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며 "현실적이고 실용적 관점이며 유연하게 남북관계를 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잠정적으로 통일을 향해가는 과정에서 생긴 특수관계 속에 국가성을 인정하는 것"이라는 주장도 펼쳤다.

북한 김정은이 '통일'과 '민족'을 지우겠다면서 들고 나온 두 국가론에 사실상 찬동하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통일을 포기하는 건 아니라는 식의 논리를 편 것이다.

정 장관이 최근 축사와 연설, 언론 발언 등을 통해 잇달아 이 같은 발언을 쏟아내면서 대통령실과 정부 안팎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의 대북‧대외 발언 기조와도 맞지 않은데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대북접근이나 이를 위한 국민여론 통합과 수렴에도 부담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뉴욕에서 개최한 간담회에서 "정부는 두 국가론을 지지하거나 인정하지 않는다"며 두 국가론에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거듭 주장하고 있는 '두 국가론'이 이재명 정부의 입장과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겸 노동당 총비서인 김정은이 지난 11~12일 국방과학원 장갑방어무기연구소와 전자무기연구소를 둘러봤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전했다. 사진은 전자무기 시범을 살펴보는 모습. 뒤쪽으로 군복 차림의 김정식 노동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이 보인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09.13 yjlee@newspim.com

하지만 정 장관은 이런 대통령실의 입장에 아랑곳 않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는 정부 내에서도 '두 국가론'이 엇박자를 내고 국민 비판이 제기되는데 대해 "소모적 논쟁"이라고 주장하면서 "이 대통령이 밝힌 대로 대화‧교류를 어떻게 복원할지와 오랜 꿈인 4강의 교차 승인을 완성해 북미수교, 북일수교를 만들어 낼 것인가 하는데 우리 앞의 실천적 과제"라고 말했다.

장 장관은 기자들에게 "오늘 이 시간에도 북한 우라늄 원심분리기가 4곳에서 돌아가고 있으며 정보기관 추정으로는 고농축우라늄(HEU) 보유량은 2000㎏"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제재를 통해 북한이 핵을 포기하게 하는 건 가능성이 없다"며 "돌파구는 북미 정상회담"이라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국책 연구기관의 박사는 "북핵과 미사일 도발은 물론 북한에 의해 우리 군 장병이 사망한 천안함 폭침 도발과 연평도 포격 만행 등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내놓은 대북제재를 통일장관 스스로 무용론을 제기하는 건 북한과 국제사회에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다"고 비판했다.

정 장관의 잇단 주장에 지난 19일에는 김천식 통일연구원장이 "북한이 남북 간 특수관계를 부정하고 '적대적 두 국가론'으로 변경했다고 해서 우리까지 '두 국가론'으로 변경하는 건 매우 잘못됐다"고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통일장관의 발언에 유관 국책 연구기관장이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서는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진 것이다.

이처럼 정부 내부에서조차 조율되지 않은 주장을 쏟아내는 정 장관의 행보를 두고 부임 초기부터 '탈북민' 용어를 폐기하고 다른 용어를 쓰겠다고 밝혔다가 강한 여론 반발에 직면한 상황에서 조급함을 드러낸 것이란 진단이 나온다.

통일부 내부에서는 20년 만에 통일 장관으로 다시 부임한 정 장관이 그동안의 남북관계 지형변화 등을 읽지 못하고 2005년 재임 당시 문을 연 개성공단 재가동과 금강산 관광 재개 등 낡은 틀에 집착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무엇보다 장관의 이런 주장이 이재명 정부와 통일부 정책추진에 대한 신뢰를 갉아먹는 결과를 초래해 부담을 떠안게 되는 것 아니냐는 측면에서다.

yj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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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 1년 만에 블루 웨이브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해 대선 패배 이후 기가 죽었던 미국 민주당 지지자들이 지난 4일(현지시간) 진행된 지역 선거에서 큰 승리를 거뒀다. 뉴욕시장과 뉴저지,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서 예상보다 높은 표 차로 이기면서 이들은 정치적 반격 모멘텀이 내년 중간선거까지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5일 오전 AP통신의 집계에 따르면 개표가 91% 진행된 가운데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인은 50.4%의 과반 득표를 기록 중이다.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스윙 스테이트(경합주)가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불거지기도 했던 뉴저지에서는 미키 셰릴 후보가 예상보다 큰 차이로 주지사에 당선됐다. 셰릴 당선인도 91%의 개표 상황에서 56.2%의 득표율로 공화당의 잭 시타렐리 후보를 두 자릿수 앞서고 있다.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서도 민주당의 애비게일 스팬버거 당선인이 57.2%를 기록 중이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이번 선거의 핵심으로 여겨진 '발의안 50'이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 텍사스주의 게리맨더링(특정 정파에 유리한 자의적 선거구 조정)에 맞서 민주당이 공화당의 5개 의석을 가져갈 수 있게 선거구를 조정하는 내용이 담긴 이 안에는 75%의 개표가 진행된 상황에서 63.8%의 유권자가 찬성했다. 뉴욕타임스(NYT)와 폴리티코 등 주요 현지 매체들은 전날 선거 결과를 민주당의 압도적인 승리로 평가했다. 여성 후보 지원 진보 단체인 에밀리스 리스트의 전 대표이자 민주당 전략가인 스테파니 슈리옥은 "2024년과 2016년처럼 잔혹한 패배를 겪은 후에는 여론조사나 '역사적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야 한다'는 직감조차 믿기 어려워진다"며 "믿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모든 것이 내부 여론조사와 현장에서 활동하는 조직들, '노 킹스(No Kings)', 인디비저블(Indivisible) 운동, 그 에너지가 모두 거기에 있었다"고 말했다. 미키 셰릴 미국 뉴저지 주지사 당선인.[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11.06 mj72284@newspim.com ◆ 트럼프 지지했던 중도층·라틴계 1년 만에 변심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던 중도층과 라틴계의 민심 변화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뉴저지에서 셰릴 당선인이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던 라틴계 집중 지역을 뒤집었다는 사실은 이들 민심의 이동을 보여주는 한 예다. 셰릴 당선인은 뉴저지에서 라틴계 인구 비중이 가장 큰 패세익 카운티에서 시타렐리 후보를 무려 15%포인트(%p) 차로 앞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이 지역에서 3%p 차로 승리했다. NPR에 따르면 뉴저지에서 라틴계 인구가 최소 5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10곳의 카운티에서 셰릴 당선인은 모두 승리를 거머쥐었으며 민주당의 우위를 더 확대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긴 3개 카운티까지 뒤집었다. 버지니아주에서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재임 당시 공화당으로 기울어졌던 교외 및 외곽 지역에서 민주당에 대한 강력한 지지가 나타났다. 러던 카운티에서 스팬버거 당선인은 62.5%의 득표율을 기록해 공화당 후보인 윈섬 얼 시어스 후보의 37.1%를 크게 앞섰다. 이는 1년 전 대선에서 해리스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16.18%p 차로 앞선 것보다 훨씬 더 큰 득표 차다. 워싱턴 D.C. 외곽의 부유한 지역인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에서 스팬버거 당선인은 34%p 차이로 얼시어스 후보를 눌렀는데 이는 1년 전 해리스 후보의 18%p 마진을 2배 가까이 확대한 결과다.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인.[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11.06 mj72284@newspim.com ◆ 민주, 내년 중간선거까지 모멘텀 기대…정체성 정의·통합은 과제 연방 선거가 빠진 오프이어(off year)였던 올해 선거에서 큰 승리를 거둔 민주당은 내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찬반 투표로 여겨질 중간선거까지 이 같은 모멘텀이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정치 분석 및 전략가들은 민주당이 당의 정체성을 재정의하고 각기 다른 시각을 통합하는데 성공하는 것이 이 같은 모멘텀 유지에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NYT는 이번 성공이 가져온 활력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여전히 일관된 정치적 정체성이나 경합주와 민주당 주 모두에서 승리할 수 있는 명확한 선거 전략을 하나로 결집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전날 선거 결과가 민주당이 2026년 어려운 상·하원 중간선거와 2027~2028년의 치열한 대선 예비경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당내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자신을 민주 사회주의자라고 말하는 맘다니의 압도적인 승리는 민주당의 주변부로 여겨졌던 사회주의가 당의 중심으로 부상할 가능성을 제기한다. 반면 셰릴과 스팬버거의 주지사 당선은 온건 성향 주지사들의 노선을 따르는 중도 성향의 정당으로서 민주당이 더 경쟁력이 있을 가능성을 제시한다. 유력 민주당 지도자들은 새로운 맘다니 세력과 중도좌파 기성세력을 모두 포용하는 '빅 텐트' 정치가 유효할 것으로 보고 있다. 스티브 이스라엘(민주·뉴욕) 전 하원의원은 "중간선거는 언제나 현직 대통령에 대한 국민투표와 같다"며 "애비게일 스팬버거와 미키 셰릴은 조란 맘다니에 대한 이미지 반박용이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와 상식적인 대비를 이루는 인물들이기 때문에하원과 상원 후보들을 위한 대표적인 지원 연설자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알렉산드라 오카시오 코르테즈 하원의원은 "우리 당이 하나의 얼굴만 가져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하나의 팀으로 함께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모두 우리에게 주어진 임무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임무는 어디에서든 가능한 한 노동계급을 위해 가장 강력하게 싸울 사람들을 보내는 것"이라며 "예를 들어 버지니아에서는 주지사 자리에 어울리는 사람이 애비게일 스팬버거일 것이고 뉴욕시에서는 주저 없이 조란 맘다니일 것"이라고 말했다.  mj72284@newspim.com 2025-11-06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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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다니, '反트럼프' 전선 선봉장 자임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진보 돌풍'을 일으키며 사상 첫 무슬림 뉴욕 시장으로 당선된 조란 맘다니(34)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정면으로 맞서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향후 트럼프 대통령의 독주에 맞설 미국 내 '반(反) 트럼프' 전선의 선봉장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맘다니는 5일(현지시간) 당선 후 첫 방송 인터뷰에서도 "트럼프의 협박은 불가피하지만 굴복하지 않겠다"며 연방 정부의 재정 압박과 정치 공세에 맞서겠다는 뜻을 거듭 천명했다.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 2025.11.06 kckim100@newspim.com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도시를 위협한다면 법정에서 맞서겠다"며 "뉴욕은 협박에 굴복하는 도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맘다니는 전날 선거 승리 집회 연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과 위협에 정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뉴욕은 당신(트럼프)의 위협에 무릎 꿇지 않는다. 우리는 법정에서도, 거리에서도, 시청에서도 싸울 준비가 돼 있다"라고 말했다.  맘다니는 또 트럼프 대통령에게 '네 단어'로 답하겠다면서 "소리를 높여라.(Turn The Volume Up) 당신이 우리의 목소리를 낮추려 할수록, 뉴욕은 더 크게 말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맘다니를 "100% 공산주의자"라고 비판하면서 그의 당선을 저지하기 적극 나섰다. 자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맘다니의 당선이 유력해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전날에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뉴욕은 무책임한 급진 좌파의 도시가 됐다"며 "법으로 정해진 최소한 외에는 연방 기금을 주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맘다니는 오히려 자신을 당선시킨 뉴욕을 중심으로 반 트럼프 연대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오늘 우리는 단순히 시장을 뽑은 것이 아니다. 트럼프 시대를 향한 첫 번째 대답을 선택한 것"이라면서 "뉴욕이 반 트럼프 연대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민주당에서도 맘다니와 함께 그를 적극 후원했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 의원으로 대표되는 진보·좌파 정치 세력이 전면에 나서면서 한층 선명한 '반 트럼프 투쟁'에 힘이 실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민주당 진보 정치 세력은 지난달 18일 미국 전역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권위주의적 집권 행태를 비판하며 300여 개의 시민 사회 단체와 수백만 명의 시민이 참가했던 '노 킹스(No Kings)' 시위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맘다니의 당선은 2026년 중간 선거와 2028년 대선 및 민주당 재편 구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 관측이 지배적이다.   kckim100@newspim.com 2025-11-06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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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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