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반포12차·27차 같은 날 관리처분계획인가 받아
한강변 입지·교통 호재에 신고가 잇따라
반포권 거래량·가격 상방 압력 확대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12차와 신반포27차 재건축 조합이 나란히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으며 착공까지 한 발짝 가까이 다가섰다. 한강변 소형 단지까지 재건축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일대 시세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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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신반포12차 재건축 조감도 (아래)신반포27차 재건축 조감도 [자료=롯데건설, SK에코플랜트] |
2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반포12차 재건축 조합은 서초구로부터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았다. 철거 전 사업 막바지 행정절차로 사실상 정비사업 8부 능선을 넘은 것으로 해석된다.
신반포12차 재건축은 잠원동 50-5번지 일대 연면적 1만7712㎡에 지하 3층~지상 35층, 5개 동, 432가구 규모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서울 지하철 3호선 신사역과 잠원역을 도보로 갈 수 있다. 경부고속도로와 올림픽대로 등 주요 도로와도 인접해 있다.
지난해 6월 롯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 단지명에 하이엔드 브랜드인 '르엘'을 활용할 예정이다. 중소형 단지 최초로 글로벌 건축 디자인 회사 '저디'(JERDE)와의 협업을 진행하기로 하며 눈길을 끌었다.
같은 날 서초구청은 신반포27차 재건축 조합에도 관리처분계획인가서를 교부했다. 이 사업은 잠원동 56-2번지 일원 5765㎡ 부지에 지하 5층~지상 28층, 2개 동, 210가구 공동주택을 짓는 프로젝트다. 일부 소형, 저층 가구를 제외하면 다수의 가구에서 한강이 보인다는 이점이 있다. 잠원·반포한강공원을 걸어서 갈 수 있는 입지다.
신반포12차 재건축 조합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6월 SK에코플랜트를 시공사로 선정했다. 공사비는 약 1039억원이다. 단지명은 '드파인 더 퍼스트 반포'다.
대단지인 반포주공 각 단지가 잇따라 재건축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데 이어 비교적 소규모인 단지들도 착공에 가까워지면서 반포 일대 주택 가격 상승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신반포12차 75㎡(이하 전용면적)는 이달 17일 32억원(10층)에 거래됐다. 이는 직전 거래가(29억7000만원, 5층)보다 2억3000만원 오른 가격인 동시에 역대 최고가이기도 하다.
신반포27차 53㎡ 또한 지난 8일 24억원에 팔렸다. 직전 신고가(15억원, 10층) 거래가 올 3월 이뤄진 점으로 미뤄볼 때 6개월 만에 9억원이 오른 셈이다. 정보현 NH투자증권 부동산 수석연구원은 "반포 일대는 한국 아파트 최고가 시세 선도 지역으로 시장의 수요와 관심이 집중된 지역"이라며 "최근 한강변 신축을 중심으로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고 최고가를 경신하거나 그에 가까운 가격으로 거래되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