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25일 닛케이주가는 3영업일 연속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엔화 약세가 수출 관련 종목의 매수세를 이끌었다. 오전에는 단기 과열을 경계한 매도세에 밀려 하락하는 장면도 있었지만, 주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강해 오후에는 상승세가 이어졌다.
이날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27%(124.62엔) 상승한 4만5754.93엔에 거래를 마쳤다. 도쿄증권거래소주가지수(TOPIX, 토픽스)도 0.47%(14.90포인트) 오른 3185.35포인트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했다.
미국 장기금리 상승을 배경으로 이날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이 1달러=148엔대 후반까지 떨어지자, 토요타와 혼다 등 자동차주를 중심으로 수출 관련 종목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지수 기여도가 높은 소프트뱅크그룹(SBG)은 상장 이래 최고가를 갱신하며, 시가총액은 28조7825억엔으로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 2위로 올라섰다. 도쿄일렉트론은 14일 연속 상승하며 반도체 관련 종목이 닛케이주가를 끌어올렸다.
중간 배당 권리 확정일(26일)을 앞두고 개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유입되기 쉬운 분위기였다는 점도 지수 상승에 일조했다.
전일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다우 지수 등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으나, 일본 주식에 대한 매도 압력은 제한적이었다. 시장에서는 "미국이 금리 인하를 재개하는 상황에서도 엔화 약세가 진행되고 있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기 쉬운 환경"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의 매매대금은 약 5조7636억엔, 거래량은 19억2928만주였다. 상승 종목 수는 1030개, 하락 종목은 513개, 보합은 74개였다.
주요 종목 중에서는 닛토덴코, TDK 등 전자부품주가 매수됐고, 리크루트와 소니그룹도 상승했다. 반면 패스트리테일링, 료힌케이카쿠(무인양품)는 하락했고, 추가이제약과 시오노기제약 등 제약주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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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주가 3개월 추이 [자료=QUIC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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