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지역 건설 현장 선제 도입 검토
AI가 배합비 분석해 불량품 현장 반입 막아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두산건설이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레미콘 품질을 실시간으로 검증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시연회를 열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24일 두산건설은 광주광역시 '두산위브 트레지움 월산' 현장에서 '레미콘 생산검증 시스템' 시연회를 개최했다. 시연회에는 신재욱 광주광역시 종합건설본부장과 신홍철 두산건설 상무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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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콘 생산검증 시스템' 시연회. 신재욱 광주광역시 종합건설본부장(왼쪽)과 신홍철 두산건설 상무(오른쪽) [제공=두산건설] |
광주시는 해당 시스템을 지역 내 건설 현장에 선제적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그동안 건설 현장에서는 레미콘 생산 과정에서 배합비를 임의로 조정하거나 물을 섞는 행위 등을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워 품질 저하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두산건설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태진솔루션과 함께 국내 최초로 AI 기반 검증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레미콘 원자재 투입량 등 생산 데이터를 별도 서버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위·변조를 차단한다. 이후 AI가 계량 오차를 분석해 설계 기준에서 벗어난 제품은 자동으로 불량 판정을 내리고 현장 반입을 금지한다. 품질 관리자는 전용 플랫폼을 통해 모든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두산건설은 이 시스템을 통해 불량 콘크리트로 인한 구조적 결함이나 안전사고 예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해당 시스템에 대한 특허 출원을 완료했으며, 향후 다른 건설 자재와 공정에도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AI 기반 검증 시스템으로 건설 현장의 투명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기술 혁신을 지속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건설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dos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