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무부 10월 1일 관세 추가조치 예고
산업부, 유관기관과 민관합동 대책회의
기업·협회 반박 의견서 작성 무료 지원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미국 정부가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에 대해서도 관세조치를 예고하면서 국내 수출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미국 정부는 지난 5월 첫 추가 절차를 거쳐 8월 18일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 407개 품목(미국 세번 기준)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50% 관세 대상을 확대한 바 있다.
이어 이달 15일부터 29일까지 자국 업계를 대상으로 추가 신청을 접수하고 있다. 이를 근거로 10월 1일부터는 2차 추가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자동차부품도 포함될 전망이어서 업계가 잔뜩 긴장하고 있다.
◆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까지 관세부과 '초읽기'
이에 정부도 관련 업계 머리를 맞대고 대책을 모색하고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오전 서울 삼성동 무역협회에서 '미국 232조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 2차 추가 절차'와 관련 민관합동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대책회의는 미국의 232조 관세 대상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정부와 업계가 선제적 대응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업종별 협회 및 협회 소속 기업, 무역협회, KOTRA, 대한상의, 법무법인 및 회계법인 등 약 3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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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융 아연 도금 강판 [사진=포스코] |
산업부는 이날 회의에서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 및 자동차 부품 추가 절차와 향후 예상 일정을 상세히 안내하고, 우리 기업뿐만 아니라 미국 현지 지사, 수입자, 바이어 명의로 미국 기업의 신청에 반대하는 의견서를 제출할 수 있도록 적극 협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반박 의견서 작성 방향과 구체적인 내용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 수출기업 협회 적극 반박…정부도 측면 지원
산업부는 이번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 및 자동차 부품 추가 절차 과정에서 우리 기업과 협회가 보다 적극적으로 반박 의견서를 제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대한상의의 '중소·중견기업 수입규제 컨설팅' 사업을 활용해 의견서 작성을 무료로 대행 및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10월에 개시 예정인 자동차 부품 추가 절차에 대해서도 의견서 작성 등 촘촘한 지원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또한 앞으로도 미국 측의 232조 관세 대상 확대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지난 1차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 추가 품목 발표 시와 같이 2월부터 운영 중인 민관 정례 채널을 통해 관련 동향을 업계에 신속히 전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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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산업단지를 직접 찾아가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 함량 신고 및 통관 등 실무 중심의 무료 대면 컨설팅을 제공하는 '찾아가는 수입규제 컨설팅'을 지속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창원(8월 26일)과 대전(9월 3일), 구미(9월 22일)에서 진행됐고, 안산(9월 30일)과 광주(10월 15일)에서도 진행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우리 기업이 제도를 몰라서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찾아가는 수입규제 컨설팅'을 지속 예정"이라면서 "관심 있는 중소·중견 기업들이 적극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