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투자는 폭스 코프(Fox Corp.)를 거쳐서만
레빗 대변인 "미국 법인 이사 7명 중 6명 미국인"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디어 황제 루퍼트 머독과 장남인 라클란 머독 폭스 코퍼레이션(Fox Corp) 최고경영자(CEO), 래리 엘리슨 오라클 창업자 겸 CEO, 마이클 델 델 테크놀로지 CEO가 틱톡 미국 법인에 투자할 것이라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 21일 폭스 뉴스를 통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은 지난주 틱톡 미국 자산을 중국 바이트댄스로부터 미국의 투자 그룹에 넘기기로 잠정 합의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억 7000명의 미국인이 사용하고 정치와 문화에 영향력이 큰 인기 소셜미디어앱 틱톡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 미국 투자자의 참여를 원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분석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백악관 관리의 말을 인용해 미국내 틱톡 자산 지분 다수를 미국 투자자들이 갖고 국가안보와 사이버보안을 담보할 수 있는 이사회에 의해 미국내 틱톡 사업을 운영하는 방향으로 거래가 합의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틱톡 모기업 바이트댄스는 미국 사업을 담당하는 합작 벤처 소유 지분이 20%로 제한 될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트댄스의 미국 주주에는 서스케해나 인터내셜날(Susquehanna International Group), 제너럴 애틀랜틱(General Atlantic), KKR이 포함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그룹이 "유능한 사람들로 미국의 애국자들"이라고 폭스와 인터뷰에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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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라클란 머독 뉴스 코퍼레이션 CEO, 마이크 델 델테크놀로지스 CEO, 래리 엘리슨 오라클 CEO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9.22 kongsikpark@newspim.com |
폭스 코퍼레이션의 최고경영자인 루퍼트 머독의 장남 라클란 머독은 최근 가족과의 법적 분쟁을 해결하고 폭스뉴스와 월스트리트 저널을 거느린 미디어 제국 통제력을 공고히 했다.
통신은 미국 틱톡 투자는 폭스 코프(Fox Corp.)를 거쳐서만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머독가나 월스트리트 저널과 뉴욕포스트의 모기업인 뉴스 코퍼레이션 모두 개별적으로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녹스 뉴스에 출연해 틱톡 미국 법인 이사회는 7명의 이사로 구성되고 이중 6명이 미국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라클이 데이터와 프라이버시를 관장하고 알고리즘 역시 미국이 통제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계약이 수일내에 서명될 것으로 예상했다.
루퍼트 머독과 라클란 머독은 보수주의적 견해를 갖고 있고 그들이 발행하는 뉴스 매체는 우파 지향 독자를 많이 끌어들이고 있다. 최근 월스트리트 저널이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성추행범 제프리 엡스타인에 보낸 생일축하 카드와 관련된 사실을 보도하면서 소송으로 비화했다.
공화당의 오랜 기부자인 엘리슨 오라클 CEO는 오래 전 부터 틱톡 거래와 연계돼 있다.
kongsikpar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