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8월 자동차산업 동향 발표
수출·내수·생산 2개월 연속 증가세
트럼프 관세에 대미 수출은 '고전'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8월 자동차 수출이 전년동월 대비 5.5% 증가하며 선방했다. 하지만 대미 수출은 15%나 급감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친환경차 수출량은 26.6% 급증하면서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 불확실성 속 8개월 연속 수출 증가 '선방'
16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5년 8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자동차 수출액은 54억9500만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8.6% 늘었다.
이는 역대 8월 자동차 수출액 중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올해 들어 8월까지 누적 수출액도 477억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8월 자동차 생산량은 32만1008대로 전년동월 대비 7.1% 늘었다. 내수판매량은 13만8809대로 같은 기간 8.3% 늘었고, 자동차 수출량은 20만317대로 전년대비 5.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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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 보면 북미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전년동월 대비 증가했다. 특히 유럽지역 수출액이 전기차 수출 호조에 힘입어 8월 수출을 견인했다.
구체적으로 유럽연합(EU) 지역은 독일(1.6억달러, +118.7%), 스페인(1.4억달러, +54.5%), 네덜란드(0.8억달러, +110.3%) 수출 호조로 전년동월 대비 +54.0% 증가한 7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기타 유럽 지역은 영국(2.5억달러, +115.7%)과 튀르키예(1억달러, +96.1%)에서 각각 두배 가량 증가해 전년동월 대비 +73.2% 증가한 5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대미 수출은 20억97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5.2%나 급감했다. 올해 들어 8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202억9200만달러로 15.1% 감소했다.
◆ 친환경차 수출 8개월 연속 '날개'…전기차 56% 급증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수출은 8월에도 선전을 지속했다.
8월 친환경차 수출량은 전년동월 대비 26.6% 급증한 6만9000대를 기록하며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또한 전기차 수출량은 올해 6월 반등 전환 이후 증가세를 이어나가며 전년동월 대비 78.4% 급증한 2만3000대를 기록했다.
모델별로는 EV3가 유럽 등에 7444대 수출됐고, 캐스퍼(수출명 인스터)가 3333대 수출되며 그 뒤를 이었다.
내수판매량은 올해 2월부터 증가세를 이어가며 전년동월 대비 8.3% 증가한 13만9000대를 기록했다. 친환경차는 36.1% 증가한 7만대가 판매되며 8월 내수판매량 중 점유율 50.7%를 차지했고, 그 중 전기차는 전년동월 대비 55.7% 급증하며 2만4000대가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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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산업통상자원부] 2025.09.16 dream@newspim.com |
그밖에도 하이브리드차(+25.4%, 4.4만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42.0%, 0.1만대), 수소전기차(+170.9%, 0.1만대) 모두 전년동월 대비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수소전기차는 7년만에 신형 넥쏘가 출시(2025년 6월)된 이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기차 내수판매 호조 지속으로 8월까지 누적 전기차 내수판매량은 47.6% 급증한 14만1000만대를 기록하며 지난해 연간 판매량인 14만2000대에 육박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 같은 추세대로라면 9월 중에는 전년도 판매량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