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해군 제1함대사령부는 병사 주도의 밝고 건전한 병영문화 조성을 위해 '선봉수병 다짐의 날' 행사를 개최하고 자율과 책임이 공존하는 병영문화를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1함대는 15일 동해군항 한울강당에서 대표수병들이 직접 만든 '선봉함대 병영생활 룰'을 바탕으로 병영문화 개선을 다짐하는 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는 지난 8월 18일부터 28일까지 지휘관·참모·병사가 함께하는 'Happy Talk Talk(똑똑) Day'를 통해 병영생활에 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상호 공감대를 형성한 결과를 토대로 기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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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군항 한울강당에서 진행한 '선봉수병 다짐의 날 행사'에서 이승율 상병이 '선봉수병 다짐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사진=해군1함대] 2025.09.15 onemoregive@newspim.com |
행사 전 진행된 소통 기간 동안 700기부터 715기 해군병을 대상으로 기수별 소통 시간을 마련해 병사들이 병영생활 개선 건의사항 56건을 제출했고, 즉시 개선 가능한 28건은 신속히 처리해 가시적 변화를 이끌었다.
병사들은 스스로 지켜야 할 10가지 '선봉수병의 다짐'을 지휘관·참모와 함께 만들었으며, 이 다짐문에는 병영부조리 근절, 전우 상호 지원, 해군 규정 준수, 대표수병 중심 자정능력 강화 등이 포함됐다.
특히 자치제를 통해 병사들의 건의사항을 직접 확인·보고·조치하고 그 결과를 병사들에게 설명하는 체계적 보고 구조를 마련해 단순 위임이 아닌 실질적 소통과 책임을 강조했다.
행사에는 곽광섭 1함대사령관을 비롯한 중령급 이상 지휘관, 주임원사, 병영생활전문상담관, 부대별 대표수병과 생활반별 수병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대표수병 15명이 '선봉수병 다짐문'에 서명하며 책임의식을 다졌다.
아울러 1함대는 다짐문을 포켓형 리플릿으로 제작해 배포하고 대표수병 자치제를 활성화하며 통합동기생활관 운영으로 자율과 책임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는 해군 내 경직된 병영문화 개선과 병사 주도의 자율적 문화 확산에 의미가 크며, 지역 부대 대표들이 참여해 지역별 병영문화 개선 의지를 높였다.
1함대 인사참모 이원준 중령은 "상하동욕자승(上下同欲者勝)의 자세로 병사들과 소통하며 상호 존중하는 해군 문화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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