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즈, 시즌 46홈런·135타점 폭발… 5위 삼성, kt 꺾고 3연패 탈출
라일리, 시즌 15승+200탈삼진… NC, 롯데 밀어내고 단독 5위 도약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선두 LG가 KIA를 완파하고 시즌 80승 고지에 올랐다. 최하위 키움은 한화에 일격을 가했다. 삼성은 3연패를 끊고 이날 경기가 없던 롯데를 반경기 차로 밀어내고 단독 5위로 올라섰다.
LG는 14일 잠실구장에서 앤더스 톨허스트의 완벽투와 화끈한 타격으로 KIA를 14-0으로 눌렀다. 80승 50패 3무를 기록한 LG는 2위 한화와 승차를 벌리며 매직넘버를 '9'로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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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더스 톨허스트. [사진=LG] |
지난 시즌까지 80승을 가장 먼저 채운 팀은 20번 중 19번(2000년 양대리그 제외)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유일한 예외는 2019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였다. LG는 1994년, 2023년 두 차례 80승 선점을 이뤄냈고 모두 정규리그 1위와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어졌다.
선발 톨허스트는 6이닝 2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5승(1패)을 올렸다. 지난달 LG 유니폼을 입은 뒤 4경기 연속 승리를 따내며 후반기 팀의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지난 9일 키움전에서 4이닝 5실점으로 첫 패전을 당했지만 단숨에 반등했다.
타선은 KIA 에이스 양현종을 공략했다. 1회 무사 만루에서 문보경의 병살타와 김현수의 적시타로 2점을 선취했다. 3회에는 오지환의 2타점 적시타와 홍창기의 희생플라이로 5-0까지 달아났다. 5회 2사 1루에서도 오지환이 중견수 앞 2루타를 때려 승기를 굳혔다. 8회 안타 8개와 볼넷·사구 2개를 묶어 8득점하며 80승을 자축했다.
키움은 1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안타를 몰아치며 한화에 13-10으로 이겼다. 키움은 올 시즌 한화 상대 전적에서 12연패 사슬을 끊고 1승 13패를 기록했다. 3연승을 달리던 한화는 키움에 덜미를 잡혀 선두 LG와 격차가 3.5경기로 다시 벌어졌다.
키움은 3-3으로 맞선 4회 6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한화가 4회말 7-9로 추격했으나 키움은 5회 임지열이 적시 2루타로 1점을 보태고 9회 임병욱의 시즌 2호 솔로포와 박주홍과 송성문의 연속 적시타로 13-8까지 점수를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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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주. [사진=한화] |
한화 에이스 문동주는 3.1이닝 9안타 8실점으로 시즌 4패째(11승)를 당했다.
삼성은 14일 대구에서 홈런 3방을 터뜨리며 kt에 6-2로 승리했다.
삼성은 0-2로 뒤진 3회말 2사 1, 2루에서 김성윤이 우월 스리런 홈런(시즌 5호)을 터뜨리며 경기를 3-2로 뒤집었다. 6회말에는 홈런 선두 르윈 디아즈가 시즌 46호 솔로포를 쏘아 올렸고 김영웅의 적시타와 이성규의 솔로포까지 이어지며 3점을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디아즈는 이 홈런으로 135타점째를 기록, 홈런·타점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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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윈 디아즈. [사진=삼성] |
kt 선발 오원석은 5이닝 7안타(2홈런) 4실점으로 무너져 5연패에 빠졌다.
창원 NC파크에서는 NC가 라일리 톰슨의 호투를 앞세워 두산을 6-0으로 꺾었다. 2연승을 달린 7위 NC는 5위 삼성과 승차를 1.5경기로 유지하며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갔다. 5연패를 당한 9위 두산은 포스트시즌 희망이 사실상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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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리 톰슨. [사진=NC] |
라일리는 6이닝 2안타 10탈삼진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압도하며 시즌 15승(6패)을 따냈다. 한화 코디 폰세(17승)에 이어 라이언 와이스(15승·한화)와 다승 공동 2위에 올랐다. 라일리는 이날 경기에서 시즌 200탈삼진 고지를 밟았다. KBO리그에서 한 시즌 세 선수가 200탈삼진을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폰세(236개), SSG 드루 앤더슨(225개)이 먼저 200탈삼진을 넘어섰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