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딥테크 전용펀드 5700억 조성
쿠팡, 스케일업 펀드 750억 참여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정부가 인공지능(AI)과 딥테크 분야 유니콘 육성을 위해 6000억원 규모의 모태펀드 추가 출자를 확정했다.
이번 모태펀드는 '넥스트 유니콘(NEXT UNICORN)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스타트업과 스케일업 기업에 집중 투자하고, 쿠팡이 직접 참여해 대규모 펀드를 조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 안에 결성을 마치고 투자에 들어갈 예정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25년 모태펀드 2차 정시 출자' 운용사 선정을 마쳤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출자사업에는 모태펀드 3100억원이 투입돼 총 15개 펀드와 60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가 결성된다. 펀드는 3개월 내 결성을 완료하고 올해 안에 투자를 개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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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세종청사 중소벤처기업부 전경 [자료=중소벤처기업부] 2023.03.20 victory@newspim.com |
이번 사업의 핵심은 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다. 글로벌 AI·딥테크 기술 경쟁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국내 유망 벤처·스타트업이 창업 초기부터 스케일업까지 성장할 수 있도록 대규모 투자가 이뤄진다.
스타트업 전용펀드는 9개·2600억원 규모로 조성돼 전문기술인력이 창업한 AI·딥테크 기업에 초기 투자가 집중된다. 급변하는 딥테크 분야에서 연구·산업 경험을 갖춘 창업자들이 선도적 위치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구조다.
스케일업 펀드는 2개·3100억원 규모로 조성돼 평균 100억원 이상을 기업당 투자한다. 특히 쿠팡이 '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 AI융합 스케일업펀드'에 모태펀드와 각각 750억원씩 출자해 총 1500억원 규모로 결성한다. 이는 국내 대표 유니콘 기업이 후배 기업 육성에 직접 나선 사례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이외에도 창업 초기 소형펀드가 4개·201억원 규모로 선정돼 AI·딥테크뿐 아니라 일반 초기 창업기업에도 투자금이 공급된다. 창업기획자와 창조경제센터, 대학기술지주 등이 발굴부터 투자까지 전주기 지원을 맡아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도모한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이번 출자사업 선정 결과는 정부의 AI·딥테크 유니콘 육성 정책에 민간이 적극 호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정부가 발굴·지원한 유망 기업이 향후 국가 성장 동력을 책임질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모태펀드가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r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