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에서 두 번째로 큰 라몬 공항에 드론 공격… 2명 부상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아라비아반도 남단 국가 예멘의 친(親)이란 시아파 무장 반군 후티가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에 대한 드론 공격을 감행해 남부도시 에일라트 인근의 라몬 공항을 타격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라몬 공항은 벤구리온 공항에 이어 이스라엘서 두 번째로 큰 공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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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에서 두 번째로 큰 공항인 라몬 공항이 7일(현지시간) 예멘의 후티 반군이 발사한 드론 공격을 받아 일시적으로 운영이 중단됐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 공격으로 시민 2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공항은 몇 시간 동안 운영이 중단됐다.
이스라엘 현지 언론들은 후티의 드론이 공항의 여객터미널 근처에 충돌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구조 당국은 "63세 남성이 파편에 맞아 부상을 입었지만 의식은 선명한 상태이며, 52세 여성이 넘어져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두 사람 모두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이스라엘 군 당국은 "공항 근처에서 드론을 발견했지만 적대적인 위협으로 분류하지 못했다"며 "기술적 오작동 징후는 없었으며 광범위한 후속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군 당국은 별도의 성명에서 "오전 예멘에서 발사한 드론 두 대를 우리 영공에 진입하기 전에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야히아 사리 후티 반군 대변인은 이날 늦은 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는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 작전을 강화할 것이며 어떤 결과가 나오든 가자지구에 대한 지원을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의 모든 공항은 안전하지 않으며 지속적인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월 후티 반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텔아비브 근처의 벤구리온 국제공항이 일시 운영을 중단했다.
후티 반군은 현재 친이란 대리세력(proxy·프록시) 중 유일하게 이스라엘을 상대로 무력 도발을 계속하는 세력이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무장단체인 하마스와 레바논의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지난 2023년 10월 가자전쟁 발발 이후 이스라엘의 대대적인 공격을 받아 전투력이 거의 궤멸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