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츠 홈런성 타구에 판단 착오로 안이한 주루
중계진 "베츠의 타구가 단타로... 이해 안된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오타니 쇼헤이(31)가 연타석 홈런으로 팀을 5연패 수렁에서 건져 올렸지만 9회 안이한 주루 플레이로 다저스의 대선배로부터 따끔한 지적을 받았다.
오타니는 8일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볼티모어전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1회와 3회 연속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시즌 47·48호 홈런을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홈런 선두 카일 슈워버(필라델피아·49개)에 단 1개 차로 바짝 추격했다. 홈런 2방 외에도 볼넷 3개를 골라 5출루 경기를 완성하며 팀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힘든 원정길과 지난밤 충격적인 패배의 아쉬움은 오타니가 담장 너머로 날렸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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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 오타니가 8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볼티모어전 3회 홈런을 치고 주루하고 있다. 2025.9.8 psoq1337@newspim.com |
그러나 다저스가 4-2로 앞선 9회초 주루 플레이에서 판단 착오로 체면을 구겼다. 무사 1루 상황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오타니는 동료 무키 베츠의 타구가 홈런 타구로 짐작하고 전력 질주를 하지 않았다. 베츠의 타구는 담장 상단을 맞고 떨어지자 오타니는 2루에 멈춰섰다. 2루 주자는 무난히 홈에 들어왔고 1루에 있던 오타니도 적어도 3루까지는 진루할 수 있었다. 중계진은 즉각 지적했다. 캐스터 스티브 넬슨은 "오타니가 2루에서 멈추면서 베츠의 타구는 단타가 됐다"고 말했다. 다저스의 레전드 오렐 허샤이저도 "무슨 생각으로 2루에 멈췄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꼬집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경기 후 "첫 타석에서 터진 홈런이 가라앉았던 더그아웃 분위기를 바꿨다. 선수들이 연패에도 기죽지 않고 긍정적으로 임했다"고 오타니의 활약을 치켜세웠지만 9회 오타니의 주루 판단 미스에 대해선 언급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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