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비핵화' 빠진 북·중 정상회담···'북핵 불용' 中 입장 변화 여부에 촉각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中 '비핵화' 언급 없이 '한반도 평화 안정' 강조
북핵 용인 여부는 향후 중국의 '행동' 지켜봐야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중국 방문을 계기로 6년 8개월만에 열린 북·중 정상회담에서는 '비핵화'가 언급되지 않았다. 중국이 지금까지 유지해 온 '북핵 불용'의 기조에 변화가 올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 위원장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4일 회담에서 '북중은 국제·지역 사안에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공동 이익을 수호'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북·중 관계 복원을 알렸다. 그러나 비핵화에 대한 언급 없이 경제 협력·고위급 인적교류 등을 추진하기로 한 것은 사실상 중국이 북한의 핵보유를 묵인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베이징 로이터=뉴스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4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앞두고 악수를 하고 있다. 2025.09.04 wcn05002@newspim.com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5일 시 주석이 회담에서 "지난 시기와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조선(북한)이 자기의 실정에 맞는 발전의 길을 걸으며 조선식 사회주의 위업의 새로운 국면을 부단히 개척해 나가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힌 내용을 소개했다. 중국 측 발표에도 비핵화에 대한 내용은 빠지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만 나와 있다.

중국은 그동안 한반도 문제에서 비핵화를 중요한 원칙으로 유지해왔다. 중국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비핵화, 대화와 협상을 문제해결을 3대 원칙으로 내세웠다. 부전(不戰)·불란(不亂)·무핵(無核)이 한반도 정책의 핵심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2018∼2019년 열렸던 1∼4차 북·중 정상회담에서도 비핵화에 대한 내용이 빠진 적은 없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중국이 공개적으로 북한의 핵보유를 용인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러나 북·중이 유엔 안보리의 촘촘한 대북제재를 우회해 경제협력을 추진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북한이 원하는 '북·중 호혜적 경제무역 협력'이 실현된다면 중국은 자신이 찬성한 유엔 대북제재를 스스로 위반하게 된다.

불법적으로 핵을 손에 쥔 북한에 대해 국제사회가 아무런 불이익을 주지 않고 더 이상 문제 삼지 않는다면 곧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이번 중국 전승절 행사에 김 위원장이 참석해 다자외교 무대에서 공개 활동을 한 것도 북한이 핵보유국 지위를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볼 수 있다. 전승절 행사에 함께 참석한 25개국은 북한의 핵보유를 문제 삼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나 마찬가지다.

정부 당국자는 이번 북·중 정상회담에서 비핵화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것에 대해 "향후 중국의 행동을 주시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북한의 핵보유를 용인했다기보다 미·중 관계에서 북한을 전략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비핵화를 언급하지 않고 모호한 태도를 취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 당국자는 "중국이 북한과의 관계를 재설정하고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준수하는지 여부를 지켜봐야 비핵화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확실하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