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북중 정상회담 소식 전해
시진핑 "중조 친선 고도로 중시"
"국제·지역 문제 전략적 협조 강화"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 김정은이 지난 4일 베이징에서 열린 북중 정상회담에서 양측 간 친선관계 발전을 강조하며 중국에 대한 전적인 지지 입장을 밝힌 것으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5일 전했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국무위원장 겸 노동당 총비서를 맡고 있는 김정은은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시진핑(習近平) 주석과의 회담에서 "국제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조중 사이의 친선의 감정은 변할 수 없으며 조중 관계를 부단히 심화‧발전시키는 것은 조선노동당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의 확고부동한 의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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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4일 저녁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정상회담에 앞서 두 정상이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양국 정상의 양자회담은 2019년 6월 이후 6년만에 개최됐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2025.09.04 |
김정은은 또 "조선은 앞으로도 국가의 주권과 영토완정, 발전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중국 공산당과 중화인민공화국 정부의 입장과 노력을 전적으로 변함없이 지지‧성원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 당과 정부, 인민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대표단을 성심을 다하여 각별히 환대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한다"며 "중국 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쇼전쟁 승리 80돌 기념행사를 대 정치 축전으로 훌륭하고 성대하게 진행한데 대하여 축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정은은 "행사를 통해 세계평화를 수호하려는 중국의 확고한 결심을 보여주고 중국의 중요한 국제적 지위와 영향력을 뚜렷이 과시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중앙통신은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김정은 동지가 이번 기념행사에 참가한 것은 제2차 세계대전 승리 결과를 굳건히 수호하려는 조선 측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고 중조 두 당, 두 나라의 친선‧협조 관계를 가일층 발전시키는 중요한 계기로 됐다"고 말했다.
이어 "중조는 운명을 같이하고 서로 돕는 훌륭한 이웃이고 훌륭한 벗이며 훌륭한 동지"라며 "중국당과 정부는 전통적인 중조친선을 고도로 중시하고 있으며 중조관계를 훌륭하게 수호하고 훌륭하게 공고히 하며 훌륭하게 발전시킬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제정세가 어떻게 변하여도 이 입장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 측은 지난 시기와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조선이 자기의 실정에 맞는 발전의 길을 걸으며 조선식 사회주의 위업의 새로운 국면을 부단히 개척해 나가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앙통신은 북중 정상이 고위급 내왕과 전략적 의사 소통을 강화해나가는 문제와 관련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대외관계 분야에서 두 나라 당과 정부가 견지하고 있는 자주적인 정책적 입장들에 대해 호상 통보했다"고 전했다.
또 "국제 및 지역문제들에서 전략적 협조를 강화하고 공동의 이익을 수호할 데 대해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yj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