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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갈등 '연례 악재'된 사도광산···정부, 올해 추도식도 불참 결정

기사입력 : 2025년09월04일 17:20

최종수정 : 2025년09월04일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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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추도사에 조선인 노동자 강제동원 표현 미흡
"남은 기간 이견 해소 어려워...日에 불참 통보"
한국 자체 추도식 개최키로...2년 연속 파행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정부가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광산 추도식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추도식을 주최하는 일본 측의 추도사에 조선인 노동자 동원의 강제성이 충분히 표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4일 기자들과 만나 "한국인 노동자들이 의사에 반해 동원돼 강제로 노역해야 했다는 것이 적절히 표현돼야 추모의 격을 갖출 수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노동의 강제성에 관한 구체적 표현에 접점을 찾지 못했다"고 불참 배경을 설명했다.

박철희 주일 한국대사가 지난해 11월 25일 일본 니가타현 사도광산 조선인 기숙사 터에서 열린 한국 정부 주최 사도광산 강제동원 한국인 희생자 추도식에 참석해 묵념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2024.11.25

한·일은 추도사 문안을 놓고 오랫동안 협의를 진행했으나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일본은 올해 추도식을 13일에 개최할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정부는 남은 기간 동안 이견을 해소하고 참석 준비에 필요한 시간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4일 오전 일본 측에 불참을 통보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인 노동자의 넋을 기리고 유가족의 아픔을 위로하는 방향으로 온전하게 개최되도록 적극적으로 일본 측과 협의했다"면서 진지한 협의에도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전했다.

정부는 일본이 주관하는 추도식에 참석하는 대신 올해 가을 중 사도섬에서 강제노역 현장에서 자체 추도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사도광산 추도식은 일본이 지난해 7월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면서 한국의 동의를 얻기 위해 한국이 조선인 강제노동을 포함한 전체 역사를 반영하는 조치 중 하나로 약속한 사안이다.

그러나 일본은 지난해 첫 추도식에서 강제성을 희석시키고 사실상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를 축하하는 성격의 행사로 변질시켰다. 결국 한국 유족과 정부 관계자들은 지난해 11월 24일 사도시에서 열린 첫 번째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고 이튿날 사도광산 조선인 기숙사 터에서 별도의 추도 행사를 열었다.

정부 관계자는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 당시 일본 대표는 모든 사도광산 노동자를 위한 추도식이 매년 현지에서 개최될 것이라고 약속했다"며 "추도식이 그 의미에 합당한 형식과 내용으로 개최되어야 한다는 정부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이런 입장을 바탕으로 일본과 필요한 협의를 계속할 것"이라며 "우리가 추도식에 참석할 수 있도록 일본 측의 전향적 입장 변화가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본이 사도광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한 이유 중 하나가 조선인 강제동원의 흔적을 지우기 위한 것이어서 일본이 앞으로도 조선인 강제동원을 인정하고 추모하는 추도식을 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사도광산 추도식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파행함에 따라 이 문제는 앞으로도 매년 한·일 갈등을 촉발하는 '연례 악재'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opent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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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영향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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