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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풍의 한·일 관계에 본격적인 '시험대'가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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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정세 급변으로 '협력 필요성' 강조한 양국 정상
방위백서·日수산물·사도광산 추도식 등 악재 줄줄이
갈등 돌출 때도 '한일 협력 의지' 보일지 '긴장 상태'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미래지향적 협력'을 강조하며 우호적 흐름을 이어가던 한·일 관계가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양국 관계에 발목을 잡을 수 있는 까다로운 문제들이 암초처럼 고개를 내밀고 있기 때문이다. 갈등을 촉발할 수 있는 난제를 만났을 때도 양국 정상이 확인한 '협력 의지'가 유지될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는 지난달 17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린 캐나다 카나나스키스에서 처음 만났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한·일 간 협력 필요성에 공감하고 셔틀 외교 복원 등 양국 간 교류 활성화와 협력·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오른쪽)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지난달 17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캐내내스키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첫번째 한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일본 외무성 홈페이지] 2025.06.18

한·일의 우호적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양국 정상의 약속은 갈등 요소가 사라지거나 양국 간 신뢰가 쌓인 결과물이 아니다. 급변하고 있는 국제정세 하에서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국익을 극대화하려면 한·일이 협력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공감했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 취임 14일 만에 정상회담이 성사된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로 양국이 처한 경제·안보적 상황은 매우 유사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양국은 미국으로부터 '더 많은 동맹의 기여'를 요구받고 있다. 국방비 증액과 관세의 압박을 받고 있으며, 이를 풀어나가려는 방향과 전략도 비슷하다. 북한의 핵능력 고도화에 따른 안보 위기, 미국의 일방적 주도로 북·미 대화가 재개되는 것에 대한 불안감 등도 공유하고 있다. 따라서 한·일은 이같은 외부적 환경 변화에 공동 대응을 모색하기 위해 어느 때보다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협력의 필요성이 커졌다고 해서 양국 간의 갈등 요소가 저절로 해소되는 것은 아니다. 첫번째 고비로 여겨졌던 한·일 대륙붕 공동개발 협정(JDZ 협정) 종료 문제는 일단 유보된 상태다. 1978년 6월 22일 발효된 이 협정의 유효 기간은 50년이며, 종료 3년 전부터 어느 일방이 종료를 선언할 수 있다. 지난달 22일 이후 어느 한쪽이 아무 때나 종료시킬 수 있다는 의미다.

협정 체결 당시에는 '대륙붕 연장론'이 국제법적 대세여서 한국이 관할권을 주장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국제법 판례가 거리 기준으로 바뀌면서 일본이 유리한 상태다. 일본과 상대적으로 가까운 해역인 7광구 관할권 대부분은 일본에 속하게 된다. 따라서 일본 내에서는 협정을 종료하거나 자국에 유리하도록 재협상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일본은 지난달 22일 이후 지금까지 협정 종료를 통보하지 않고 있다. 아무 때나 종료시킬 수 있는 칼자루를 쥐고 있기 때문에 일단 한국의 태도를 봐가면서 결정하겠다는 의도인 것으로 보인다. 만약 한·일 관계가 경색되기 시작하면 언제든 꺼내들 수 있는 카드다.

프랑스 파리에서 오는 6일부터 열흘간 열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도 한·일 관계의 고비다. 일본이 2015년 하시마 탄광(군함도)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면서 약속했던 후속조치가 10년째 이행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이 문제가 이번 회의 의제로 올라오면 한·일 충돌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박철희 주일 한국대사가 지난해 11월 25일 일본 니가타현 사도광산 조선인 기숙사 터에서 열린 한국 정부 주최 사도광산 강제동원 한국인 희생자 추도식에 참석해 묵념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2024.11.25

여기에 지난해 '반쪽 행사'로 치러졌던 일제 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일본 니가타현 사도광산 조선인 노동자 추도식도 다시 현안으로 부각될 조짐이다. 일본은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면서 한국의 동의를 얻기 위해 매년 7~8월 추도식을 열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일본 측이 추도식 행사를 조선인 노동자에 대한 추모와 강제동원에 대한 반성보다 유네스코 등재를 축하하기 위한 자리로 계획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정부가 불참을 선언하고 결국 파행으로 끝났다.

올해 추도식도 당초 계획했던 7~8월에는 열리기 어렵다. 외교부 당국자는 "여러 협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올해 추도식이 7∼8월에 개최되기는 어려워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올해 추도식 개최를 놓고 양국의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으면 이번에도 한국 정부대표가 참석하기는 어렵다. 자칫 추도식을 놓고 한·일이 매년 충돌하는 '정기적 악재'가 될 수도 있다.

2023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이유로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했던 중국이 최근 수입을 재개하기로 한 것도 한·일 관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동맹국인 일본 등 주변국과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으로 수입 금지를 푼 것으로 보이지만, 표면적으로는 국제적 모니터링과 중국의 샘플 채취 검사 결과 큰 이상이 없었다는 이유를 내세웠다. 일본은 이를 지렛대 삼아 한국에도 수입금지 해제를 강하게 요구할 태세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강하게 비난해온 이재명 대통령과 여당이 곤란한 상황에 처할 수밖에 없다.

일본 방위성이 매년 7월에 발간하는 방위백서와 독도 영유권 주장, 8월 15일 일본의 종전기념일(패전일)과 야스쿠니 신사 참배 문제도 한·일 관계를 얼어붙게 만들 수 있는 폭발력이 있다.

이재명 정부는 한·일 과거사를 묻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현안과 분리해 투트랙으로 다루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실제로 갈등 현안이 불거졌을 때도 협력을 위해 서로 한발 물러날 수 있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한·일 관계에 정통한 외교소식통은 "양국이 협력의 필요성을 어느 때보다 강하게 인식하고 있지만 실제로 해묵은 갈등 현안이 돌출됐을 때 국내 정치적 영향과 부정적 여론을 돌파하고 현재의 기조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그때 가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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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교토, 숙박세 인상...韓관광객 부담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의 대표적 관광지인 도쿄와 교토가 관광객 급증으로 인한 오버투어리즘 대응을 명분으로 숙박세를 대폭 높이면서, 한국을 포함한 외국인 관광객의 일본 여행 비용이 앞으로 크게 올라갈 전망이다.​교토시는 오는 3월부터 숙박세 상한을 현행 1박 기준 최대 1000엔에서 1만엔으로 10배 올리는 계획을 확정했다. 1박 10만엔 이상 고급 호텔에 묵을 경우 1만엔의 숙박세를 별도로 내야 한다. 이는 일본 내 지자체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숙박세다.​도쿄도는 현재 1만엔 이상~1만5000엔 미만 100엔, 1만5000엔 이상 200엔을 부과하는 정액제에서, 숙박 요금의 3%를 매기는 정률제로 전환하는 개편안을 마련해 2027년 도입할 방침이다.​​정률제가 도입되면 1박 5만엔 객실의 경우 지금은 200엔만 내지만, 개편 뒤에는 1500엔으로 세 부담이 7배 이상 뛰게 된다. 숙박세 인상은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인기 도시를 중심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내 100여 곳의 지자체가 새로운 숙박세 도입을 검토하거나 이미 도입을 확정했다. ​일본 정부 역시 국제관광여객세(출국세)를 현행 1000엔에서 3000엔 이상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전반적으로 관광 관련 세금을 손보는 흐름이다. 일본 도쿄 츠키지 시장의 한 가게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음식을 먹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韓관광객, 日 여행 체감 비용 '확실히' 오른다 한국은 일본 방문객 수 1위 시장으로, 일본 관광세 인상은 곧바로 한국인의 일본 여행 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예를 들어 1박 2만엔의 중급 호텔에 3박을 하는 가족여행의 경우, 도쿄도가 3% 정률제로 바뀌면 숙박세만 600엔 수준에서 7200엔 수준으로 불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교토시의 경우 10만엔 이상 고급 숙박시설을 이용하는 '프리미엄 여행' 수요층에는 1박당 1만엔의 세금이 추가되면서 사실상 가격 인상 효과가 발생한다.​여기에 출국세 인상까지 더해지면 항공권, 숙박, 관광세를 모두 합친 일본 여행 체감 비용 증가 폭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goldendog@newspim.com 2026-01-0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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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당선 집값 5년 새 30% '쑥'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경기도 내 신분당선 역 주변 아파트 가격이 최근 5년간 30% 넘게 오른 것을 나타났다. 강남과 판교 등 핵심 업무지구로의 접근성이 집값 상승을 견인하며 수도권 남부의 '서울 생활권 편입' 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9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KB부동산 시세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20년 12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최근 5년 동안 용인, 성남, 수원 등 경기도 내 신분당선 역세권 아파트(도보 이용 가능 대표 단지 기준) 매매가는 30.2%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경기도 아파트 평균 상승률인 17.4%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사진=더피알] 단지별로는 분당구 미금역 인근 '청솔마을'(전용 84㎡)이 2020년 12월 11억 원에서 2025년 12월 17억 원으로 54.5% 급등했다. 정자역 '우성아파트'(전용 129㎡) 역시 16억 원에서 25억 1500만 원으로 57.1% 뛰었다. 판교역 '판교푸르지오그랑블'(전용 117㎡)은 같은 기간 25억 7500만 원에서 38억 원으로 47.5% 올랐으며, 수지구청역 인근 '수지한국'(전용 84㎡)도 7억 2000만 원에서 8억 8000만 원으로 22.2% 상승하며 오름세를 보였다. 이러한 상승세는 신분당선이 강남과 판교라는 대한민국 산업의 양대 축을 직결한다는 점이 주효했다고 판단했다. 고소득 직장인 수요층에게 '시간'이 중요한 자산으로 인식되는 만큼, 강남까지의 출퇴근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주는 노선의 가치가 집값에 반영됐다는 평가다. 여기에 수지, 분당, 광교 등 노선이 지나는 지역의 우수한 학군과 생활 인프라도 시너지를 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신분당선은 주요 업무지구를 직접 연결하는 대체 불가능한 노선으로 자리매김해 자산 가치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신분당선 역세권 신규 공급이 드물다는 점도 희소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대부분 개발이 완료된 도심 지역이라 신규 부지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9년 입주한 성복역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이 역 주변 마지막 분양 단지로 꼽힌다. 이 단지 전용 84㎡는 지난해 12월 15억 75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신규 분양 단지에 대한 관심이 모인다. GS건설이 용인 수지구 풍덕천동에 시공하는 '수지자이 에디시온'(총 480가구)은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당첨자 계약을 진행한다. 지역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신분당선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보기 드문 신축이라 대기 수요가 많다"며 "수지구 내 갈아타기 수요는 물론 판교나 강남 출퇴근 수요까지 몰리고 있어 시세 차익 기대감도 높다"고 전했다. dosong@newspim.com 2026-01-0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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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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