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혈압 등 문제로 조서 열람 전 퇴실
'반클리프 목걸이' 자수서 중심 조사 진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김건희 여사에 6000만원대 목걸이 등을 건넸다고 자수한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이 3일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에 재출석했다. 이 회장은 이날 특검팀의 양해를 구하지 않고 포토라인이 없는 지하주차장으로 입실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1시 44분께 "이 회장은 조금 전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특검 측의 사전 양해 없이 지하 주차장을 통해 입실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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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이 3일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재출석했다. 사진은 이 회장이 전날 휠체어에 탑승한 채 특검 사무실로 소환조사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류기찬 인턴기자] |
전날 이 회장은 휠체어에 탑승한 채 특검팀의 첫 소환조사에 응했다. 이 회장은 오전 조사까지만 해도 건강에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진술거부권 역시 행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오후부터는 혈압 등 문제로 인해 피의자신문조서 열람을 하지 못한 채 오후 5시께 조사실에서 퇴실했다.
전날 조사는 이 회장의 자수서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그는 앞서 자신의 사위가 공직에서 일할 기회를 달라는 인사 청탁과 함께 고가의 선물을 김 여사에게 건넸다는 내용의 자수서를 지난달 특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수서에는 이 회장이 20대 대선 직후인 2022년 3월 김 여사를 만나 6000만원 상당의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를 전달하고, 한달 뒤인 4월에는 3000만원 상당의 브로치와 2000만원 상당의 귀걸이도 건넸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소환조사를 시작했다. 이날 조사에서는 전날 마치지 못한 피의자신문조서 날인 절차 및 추가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yek10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