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주장 변동은 가능성 언급한 것"
[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대비한 첫 평가전을 위해 월드컵 개최지인 미국으로 떠났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대표팀은 오는 7일 오전 6시(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미국과 친선경기를 치른 뒤, 10일 오전 10시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멕시코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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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25일 축구회관에서 열린 명단발표 기자회견에 나선 홍명보 감독의 모습. [사진=대한축구협회] 2025.09.01 thswlgh50@newspim.com |
축구 대표팀이 해외에서 친선경기를 치르는 것은 2023년 9월 이후 2년 만이다. 당시 영국에서 웨일스, 사우디아라비아와 2연전을 벌였다. 지난해 1월에는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앞서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이라크와 한 차례 평가전을 치렀다.
홍명보 감독은 이번 2연전을 위해 총 26명의 선수를 소집했다. 이 중 K리거 9명만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길에 올랐고, 해외 리그에서 뛰는 17명은 미국 현지로 바로 이동할 예정이다.
북중미행 확정 이후 정예 멤버가 처음으로 모여 치르는 평가전인 만큼 월드컵 본선 공동 개최국인 미국에서 현지 적응과 강호를 상대로 전술을 실험하고 조직력을 다질 좋은 기회다. 미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5위, 멕시코는 13위로 모두 한국(23위)보다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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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오세훈의 선제골이 터진 뒤 모여 환호하고 있다. 2024.10.15 zangpabo@newspim.com |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출국에 앞서 "월드컵 체제에 들어가면서 매 경기가 중요해졌다. 월드컵을 위해 어떤 선수가 경쟁력 있을지 계속 실험해야 한다"면서 "부상 선수도 있지만 좋은 팀들을 상대로 어떤 대안을 찾을 수 있을지 준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 최종 예선에서 플랜A로 계속 경기해서 선수들의 전술 이해도가 높아졌다고 생각한다"면서 "동아시안컵 때부터 플랜B도 시작했는데 이번에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에게도 실험해 볼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대표팀에서 가장 눈길을 끈 '혼혈'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에 대한 기대도 드러냈다.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카스트로프는 외국 태생의 혼혈 선수로는 최초로 우리나라 남자 축구 성인 대표팀에서 뛴다. 대표팀 취약 포지션으로 꼽혀 온 수비형 미드필더로 중원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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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14일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쿠웨이트전에서 추가골을 넣고 찰칵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 = KFA] |
홍명보 감독은 "카스트로프가 아직 다른 선수들과 원활하게 소통하는 데 어려움이 있겠지만, 한국어 공부도 많이 하고 많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많은 사람이 도와줘야 할 것이다. 편안하게 할 수 있게끔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손흥민 주장 변경 가능성에 대해서 홍명보 감독은 "주장 변경을 언급한 것은 앞으로 팀과 선수들의 변화 가능성을 언급하기 위해서다. 월드컵까지 남은 시간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이라면서 "제가 혼자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구성원과 본인의 의견을 듣고 결정할 것"라고 말했다.
이어 홍명보 감독은 "이 문제와 관련해서 저희에게 충분한 시간이 있다고 생각한다. 저는 2002 한일 월드컵을 두 달 앞두고 주장을 맡기도 했다"면서 "주장 역할을 맡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며, 가장 좋은 결과를 얻고자 저희가 계속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thswlgh5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