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국민의 63%는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계속 집권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집권 자민당 지지층에선 85%에 달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과 TV도쿄가 8월 29~3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시바 총리가 언제까지 집권하길 원하는가'라는 질문에 "즉시 교체해야 한다"는 응답은 32%로, 직전 조사보다 4%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계속 집권을 원한다"는 응답은 63%에 달했다. 구체적으로는 "2027년 9월 자민당 총재 임기 만료까지"가 31%로 가장 많았고, "앞으로 1년 정도"와 "2026년 봄까지"가 각각 14%로 뒤를 이었다.
이시바 총리의 계속 집권을 용인하는 목소리는 자민당과 입헌민주당 지지층에서 두드러졌다. 또한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무당파층에서도 총리의 유임에 이해를 보이는 반응이 나타났다.
"즉시 교체" 응답은 자민당 지지층에서는 12%에 그쳤고, 무당파층에서는 30%였다. 반대로 유임을 용인하는 목소리는 자민당 지지층에서는 85%, 무당파층에서도 55%에 달했다. 입헌민주당 지지층에서도 80%에 육박하는 비율이 총리 유임을 인정했다.
총리의 유임에 가장 비판적인 태도를 보인 것은 국민민주당과 참정당 지지층이었다. 국민민주당 지지층의 50% 이상, 참정당 지지층의 70% 가까이가 즉각 퇴진을 희망했다.
조기에 총재 선거를 실시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앞당길 필요 없다"가 52%를 차지했으며, "앞당겨야 한다"는 39%에 그쳤다.
자민당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앞당길 필요 없다"가 71%로 "앞당겨야 한다"(25%)를 크게 앞섰다. 무당파층에서도 "앞당길 필요 없다"가 50%에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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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 내각 지지율도 10%포인트 상승
이시바 내각의 지지율도 42%를 기록하며 전월 조사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내각 지지율이 40%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 2월(40%) 이후 처음이다.
내각을 지지하는 이유 가운데 가장 많았던 것은 "인품을 신뢰할 수 있어서"(37%)였으며, 그 뒤를 "자민당 중심의 내각이기 때문에"(22%)가 이었다.
반대로 지지하지 않는 이유는 "정책이 나쁘다"(38%)가 가장 많았고, 이어서 "지도력이 없다", "정부·당 운영 방식이 나쁘다"(각각 32%)가 뒤를 이었다.
이시바 총리가 우선적으로 처리해야 할 정책 과제를 복수 응답으로 물은 결과 "물가 대책"이 49%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육아·교육·저출산 대책"과 "경제 성장"이 각각 29%에 달했다.
정당 지지율은 ▲자민당 28%(7월 24%) ▲국민민주당 11%(12%) ▲참정당 11%(13%) ▲입헌민주당 7%(9%)였고, 무당파층은 20%(17%)였다.
이번 조사는 닛케이리서치가 8월 29~31일 전국의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휴대전화를 포함한 무작위 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955명의 응답을 얻었다. 응답률은 40.5%였다.
goldendo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