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양자 정상회담이 무산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월 30일(현지시간) 공개된 미 보수 성향 매체 데일리 콜러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참여하는) 3자 회담은 열리겠지만, 양자 회담은 장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때로는 사람들이 준비가 안 돼 있을 때가 있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 양자 회동에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이번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스스로 제시한 양자 회담 시한을 불과 이틀 앞두고 나온 것이다. 그는 18일 백악관에서 젤렌스키 대통령 및 유럽 주요국 정상들과 만난 자리에서 "양자 회담이 2주 안에 열릴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으며, 이에 따라 회동 시한은 오는 9월 1일까지로 설정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알래스카 정상회담에서 푸틴 대통령과 합의하지 못한 '큰 사안'이 있었다"고 트루스소셜에 올린 바 있는데, 해당 사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 우리는 잘 지냈다. 수년간 아주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나는 우리가 이번에 전쟁을 끝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아마도 그들은 조금 더 싸워야 할 것이다. 어리석게도 계속 싸우고 있다"며 전쟁 장기화를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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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2025년 8월18일 정상회담.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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