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영원한 현역' 박상현(42)이 길었던 우승 갈증을 시원하게 풀었다. 2025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하반기 첫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박상현은 31일 경기도 광주시 강남300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KPGA투어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총상금 7억 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21언더파 259타. 마지막까지 추격의 고삐를 당긴 캐나다교포 이태훈(19언더파 261타)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차지한 우승이다.
이로써 박상현은 2023년 10월 제네시스 챔피언십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추가하며 KPGA 투어 통산 13승째를 달성했다. 우승 상금 1억 4000만 원을 보탠 박상현은 KPGA 투어 통산 최다 상금 기록을 56억 5735만 원으로 늘리며 60억 원 돌파를 가시권에 뒀다.
2023년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박상현은 1년 10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KPGA 투어에서 박상현보다 더 많이 우승한 선수는 최상호(43승), 박남신(20승), 한장상(19승), 최경주(17승), 최광수(15승) 5명뿐이다.
이번 우승은 단순한 1승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올 시즌 전반기 10개 대회에 출전해 '톱10' 입상이 한 차례도 없었을 만큼 부진했던 그였기에 하반기 첫 대회 우승은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과도 같다. 나이를 잊은 꾸준한 자기관리와 승부사 기질이 빚어낸 값진 결과다.
마지막 날 맹타를 휘두른 신예들의 도전도 거셌다. 송민혁과 최승빈이 최종합계 16언더파로 공동 3위에 오르며 차세대 주자임을 알렸고, 문도엽이 15언더파로 단독 5위, 배용준은 14언더파 공동 6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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