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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빛] ⑤ "돈(Money) 워리, 비 해피"...상담사가 경제위기군 직접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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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북구정신건강복지센터 '경제위기군 자살예방 프로그램' 동행 취재
복지센터 상담사, 월 1회 고용센터·신복위 등 직접 방문해 자살 고위험군 발굴

자본주의 사회에서 빚은 목숨과 직결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인 한국에서 경제적 어려움은 자살 원인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정신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 경제적 어려움 중 가장 큰 고통은 채무, 즉 빚이다. 뉴스핌은 자살 요인으로서 빚을 바라보고, 빚이 채무자들의 정신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했다. 더 나아가 경제 문제가 자살로 이어지지 않을 방법을 모색해 본다.

[포항=뉴스핌] 지혜진 기자 = 경북 포항북구정신건강복지센터 직원들은 한달에 두 번 정기적으로 고용복지+센터(고용센터)와 신용회복위원회(신복위)를 방문한다. '돈(Money)워리 비해피' 사업 시행을 위해서다. 경제위기군 자살예방사업으로 2024년 지자체 자살예방 우수사례에도 선정된 적 있다. 정신건강센터 상담사가 직접 고위험군이 있을 만한 기관으로 출장을 나가 현장에서 위험에 처한 이들을 발굴하는 프로그램이다.

뉴스핌은 지난 12일 포항북구정신건강복지센터 직원들과 '돈워리 비해피' 사업에 동행했다. 이날은 매주 둘째 주 화요일로 고용센터에 가는 날이었다.

[빚, 빛] 글 싣는 순서

1. 그 죽음 뒤엔 빚이 있었다…자살 원인 2위
2. 어느 날 갑자기 들이닥친 빚…마음도 함께 무너졌다
3. 위기에 취약한 삶…제도권 대출도 헤어나오기 힘든 '늪'
4. "회생 신청자는 그나마 나아"…벼랑 끝 불법사금융 채무자들
5. "돈(Money) 워리, 비 해피"…경북, 상담사가 경제위기군 직접 발굴
6. 자살예방 최전선 응급실 사례관리자들…자살사망률 3분의 1로 '감소'
7. [단독] 자살위험군 연계사업 첫 가동부터 삐걱…실태 파악 손 놓은 정부
8. 새 정부 서민금융·자살예방책 살펴보니…"정책 간 연계성 고민해야"
9. 채무자에게 필요한 것은…"조기발굴·정서 지원 등 원스톱 서비스"

이날 동행한 이유림 선임 상담사(선임 정신건강요원)는 자살예방관리팀 소속으로 자살 예방을 위한 캠페인과 자살 시도자, 유가족 상담 지원, 자살고위험군에 대한 맞춤형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고용센터에서는 두 가지 프로그램을 동시에 운영한다. 우선 이 상담사가 실업급여를 신청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2시간 동안 '생명지킴이' 강의를 한다. 그와 함께 또 다른 직원인 김태연 간호사(정신건강요원)는 고용센터 1층 대기 공간에서 이용객들을 대상으로 무료 스트레스 검사와 간단한 설문조사(건강질문지, PHQ-9)를 지원한다. 만약 두 가지 검사에서 위험군으로 판단되면 곧장 복지센터 회원으로 등록하고 연락처를 남기도록 권유한다. 연락처를 남기면 추후 센터에서 연락해 관리하는 식이다.

신복위에서도 이와 비슷하게 자살위험군을 발굴한다. 다만 이 상담사는 "신복위는 고용센터보다 더 민감한 이용객들이 많아서 강연은 하지 않고 방문객을 대상으로 이동 상담과 스트레스 검사 등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복지센터가 제공하는 무료 스트레스 검사는 뇌파 검사다. 뇌파 기기를 착용하고 1분정도 있으면 측정 결과가 나온다. 기자도 이날 본격적인 프로그램 시작 전에 검사를 해봤다. "정신적 스트레스는 적정 수준"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그외 주의·집중도, 두뇌부하도, 좌우뇌활성도, 신체적 스트레스, 심장건강도 등 모든 항목에서 적정 내지는 양호하다고 했다. 기자의 결과지를 본 김 간호사는 "이렇게 모든 항목이 정상인 사람은 오랜만에 본다"고 놀라워했다. 그만큼 이들이 방문하는 고용센터나 신복위에는 고위험군이 많다는 뜻일 것이다.

지난 12일 경북 포항고용복지+센터에서 포항북구정신건강복지센터 소속 김태연 간호사(정신건강요원, 맨 왼쪽)가 복지센터 방문객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사진=뉴스핌DB] 2025.8.30

실제 이날 스트레스 검사에 응한 중년 여성은 스트레스 수치가 높게 나왔고 10점 이하가 정상인 설문조사에서도 3배에 달하는 27점이 나왔다. 복지센터 소속 직원은 이 여성에게 '심장 질환이 있는지', '신경계 질환이 있는지', '요즘 고민이 무엇인지' 등을 묻고 센터 등록을 유도하기도 했다.

이날 강연은 '건강한 삶을 위한 마음 교육'으로 실업급여를 받기 위해 들어야 하는 취업 특강 중 하나였다. 13명의 수강생 중 중장년층이 대다수였다. 젊은 세대는 주로 온라인 교육을 듣는다고 했다. 이 상담사가 진행하는 이 강연은 '한국형 표준 자살예방프로그램'으로 교육을 이수한 이들은 '생명지킴이' 자격을 부여받는다. 이 상담사는 "자살시도자들이 경고신호를 보내는 건 92%인데 주변에서 그걸 알아차리는 것은 5%에 불과하다"며 "좀 더 잘 알아차릴 수 있도록 유관기관 이용자들에게 해당 내용을 교육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상담사는 "경제위기군은 다른 위험군에 비해 갑작스러운 상황 변화로 절망적인 상황에 처하는 경우가 많다. 해고나 파산, 강제퇴거 등 이런 것들이 심리적 위기를 촉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개인의 경제 상태와 자기 가치가 굉장히 밀접하게 연결돼 사회적으로 비교를 하기도 하고, 이로 인한 고립감에 빠지는 비율이 많다"면서 "경제 위기 상황에서 경제적인 부분뿐 아니라 심리적 개입도 병행되는 게 훨씬 효과적으로 자살 위험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제위기군 특성상 경제적인 부분이 해결되지 않으면 심리 상담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며 "경제 지원이 함께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아직까지는 신복위 등 서민금융기관과의 연계는 활발하지 않은 듯했다. 이 상담사는 "신복위에서 연결해주는 사례는 되게 많지는 않다. 주로 저희 회원 중에 금융적으로 문제가 있는 분들을 저희가 신복위에 가서 도움을 요청하는 식"이라면서도 "그래도 저희가 신복위에서 이동상담을 하면 이용하는 분들이 '이런 프로그램이 있다'는 정보를 인식하는데, 그것 만으로도 큰 효과"라고 했다.

이 상담사는 "지역 내 유관기관 협의체를 운영하는 게 도움이 많이 된다"고 했다. 그는 "은둔·고립된 상태의 분들을 우리 센터까지 오도록 하는 게 힘든데, 고용센터나 신복위 등과 함께 협의하면 한결 수월해진다"면서 "대개 서로 무슨 사업 내지는 지원을 하는지 모르는데, 소통을 하면서 진행하면 연계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했다.

이 상담사는 포항시가 향후 법률사무소에서도 고위험군을 발굴할 수 있도록 매뉴얼을 마련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법률사무소를 찾는 이용객이 자살위험군일 경우 위기상황 매뉴얼을 만들어, 정신건강 비전문가도 보다 효과적으로 위험군을 응대하고 빠르게 정신건강복지센터로 연계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자살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이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방문하는 기관에 우리가 '이런 사업을 하고 있다'고 알리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크다"고 했다.

지난 12일 경북 포항북구정신겅강복지센터 소속 이유림 선임 상담사(선임 정신건강요원)가 실업급여 대상자를 상대로 '건강한 삶을 위한 마음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스핌DB] 2025.8.30

경북 포항뿐 아니라 경북은 다른 지자체에 비해 '경제위험군 자살예방사업'을 비교적 활발히 홍보하는 광역단체다. 이와 관련해 뉴스핌은 경상북도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다른 지자체에 비해 경제위험군 자살예방사업이 활발한 것 같은데 계기가 있는지
▲ 사업 시작 당시인 2023년 1월 기준 경북 전체 인구 중 경제활동 인구인 청장년층이 자살사망자 기준 매우 높은 비율(61.3%)을 차지하고 있었다. 동기별 자살현황에서 정신적 문제에 이어 경제생활 문제 비율이 높았다. 2023년도 신용회복위원회 포항·구미 지부를 시작으로 경제위기군 자살예방사업을 시작하게 됐으며 2024년에는 고용복지+센터와 2025년에는 소상공인 관련 기관과의 협약을 통해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고용센터, 신복위 등 서민금융기관과 연계해 사업을 진행할 때 장점과 애로사항은
▲ 기관 간 연계를 통해 정신건강 위험군을 조기에 발굴할 수 있다. 하지만 기관별 담당자가 교체되면 사업 이해도가 낮아질 수 있어 연속성이 저하될 수 있다. 또 채무 정보나 정신건강 정보는 모두 민감한 개인정보이다 보니 정보 공유에 큰 제약이 있다.
경제위기군은 보통 '정신건강 서비스 이용' 자체에 저항감을 갖고 있는 경우도 많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금융·고용 기관 관계자에게 기본적인 자살 위기 신호 파악 및 정신건강 교육을 하고 반대로 정신건강복지센터 관계자에게는 기초적인 금융 관련 교육을 할 필요가 있다.

- 경제위기군 자살예방과 관련해 추가적인 계획이 있는지
▲ 고위험군 조기발견과 경제적 문제가 자살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추진목표다. 기관 간의 역할 공유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기관별 연계 서비스 유입이 원활하게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heyj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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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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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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