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충청서 정치 시작…정청래에 비해 진정한 충청인"
"해수부 이전 반대…지역균형발전은 인프라·재원 문제"
[서울=뉴스핌] 박서영 이바름 기자 = 국민의힘을 이끌 장동혁 신임 당 대표가 26일 '중원권' 표심을 강조하고 나섰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 대표는 모두 충청 출신으로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의 중원권 쟁탈전이 치열할 전망이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선 기자회견을 열고 "중원에서 민주당과 제대로 된 싸움을 하지 못한다면 국민의힘 강세 지역인 강원도나 부산의 싸움도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서울도 그렇다"며 "내년에 민주당과 맞서 중원에서 이길 수 있는 싸움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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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08.26 pangbin@newspim.com |
현재 민주당은 충남 금산 출신의 정 대표를 필두로 충청권 인사들이 지도부 주요 요직을 맡고 있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저는 충청 출신으로서 정치를 대전에서 시작했고 보령·서천 고향을 기반으로 정치한다. 정 대표에 비해 진정한 충청인이라 자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민주당 지도부에 충청 출신들이 전면 배치돼있는데, 내년 지방선거에서 우리가 승리하려면 국민의힘에도 충청을 끌고 나갈 정치인이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며 "당원들께서 저를 선택한 요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스윙보터 지역이지만 늘 소외받는다는 충청권에 대한 인식을 잘 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충청인의 민심을 담는 역할을 하겠다"고 표심을 겨냥했다.
이재명 정부의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에 대해선 분명한 반대 입장을 내놨다.
장 대표는 "국토를 균형적으로 발전시키겠다고 하는 것은 국가 인프라와 재원을 어떻게 나눌 것인가의 문제이지 중앙부처를 각 시·도별로 찢어놓는다고 해서 균형발전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부산이 훨씬 발전해야 하고 국제적인 해양 허브도시로 발돋움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공감한다"면서도 "그것을 위해 필요한 것은 인프라와 재원에 대한 투자다. 민주당이 반대했던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이 필요한 것이지 해수부 (이전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재명 정부를 향해선 "행정수도 완성을 얘기하며 대통령실도 세종으로 옮기겠다고 약속해놓고 정권이 들어서자마자 부산 출신 해수부 장관(전재수)을 임명하더니 '연내에 이전하겠다'는 것은 지방선거에서 한 석 더 얻기 위한 얄팍한 정치 행위일 뿐"이라고 날을 세웠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결선에서 김문수 후보를 꺾고 당권을 거머쥐었다.
seo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