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립미술관(완주), 전라감영(전주) 등 공공공간을 예식장으로 활용 시범 운영 계획
[전주=뉴스핌] 이백수 기자 = 전북특별자치도가 공공시설을 활용한 작고 뜻깊은 결혼식 지원사업인 '전북, 마이웨딩'을 본격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이 사업은 결혼 비용 부담과 과도한 예식 형식을 줄이고, 가치 중심의 합리적인 결혼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제적 부담이 결혼 기피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데 이를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북 마이웨딩'은 기존 민간 예식장의 높은 대관료와 식대, 인원 제한 등 부담을 덜기 위해 도내 공공시설을 활용해 경제적이고 소규모로 결혼식을 올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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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자치도청 전경[사진=뉴스핌DB]2025.08.26 lbs0964@newspim.com |
도립미술관과 전라감영 등 공공 공간을 예식장으로 활용하며 완주와 전주에서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시범사업 대상은 전북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예비부부 중 소규모 결혼식을 원하는 10쌍이며, 무료 대관(음식 및 피로연 제외)을 기본으로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스드메) 지원과 결혼비용 대출 이자 지원도 함께 제공한다.
웨딩 전문업체와 협력해 통합 패키지를 구성해 준비 과정의 번거로움도 줄인다.
참여 희망자는 도 누리집과 공유누리 사이트를 통해 신청 가능하며, 홍보 콘텐츠 제작에 동의해야 한다. 신청자가 많으면 소득 기준 등을 고려해 우선순위를 정한다. 사업 종료 후 만족도 조사를 통해 지속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이번 사업은 실질적인 혜택 제공뿐 아니라 유휴 공공시설 활용도를 높이고 지역 공동체 일원으로서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의미가 있다.
또한 과도한 비용 부담 없이 누구나 쉽게 결혼할 수 있는 환경 조성으로 저출생 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특별자치도는 협력 업체 선정과 홍보 및 참여자 모집 절차를 거쳐 내년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가며 도민 참여를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결혼 선택이 경제적 이유로 미뤄지거나 포기되는 현실은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작지만 따뜻한 결혼식을 통해 청년들이 마음 편히 결혼하도록 돕고 저출생 문제 극복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lbs096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