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800달러 이하 소액 소포에도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세계 각국의 배송업체와 우편 기관들이 잇따라 미국행 소포 발송을 중단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NBC뉴스에 따르면 벨기에, 덴마크, 뉴질랜드 등이 이미 미국행 소포 발송을 멈췄고, 독일·프랑스·영국·오스트리아·인도 등도 며칠 안에 발송을 일시 중단할 예정이다.
한국 우정사업본부 역시 25일부터 미국행 항공소포 접수를, 26일부터는 미국으로 향하는 국제 특급 우편(EMS) 가운데 관세가 없는 서류를 제외한 모든 물품의 우체국 창구 접수를 중단하기로 했다.
유럽 최대 우편배송업체 DHL은 지난 22일 성명을 내고 "미국 당국이 기존 규정과 다른 새로운 절차를 요구하고 있다"며 미국행 우편 운송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다만, 프리미엄 서비스인 DHL 익스프레스는 이번 조치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행정명령을 통해 오는 29일 0시(한국시간 29일 오후 1시) 도착분부터 '디 미니미스(de minimis)'라 불리는 소액 소포 면세 제도를 폐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800달러 이하 물품에도 15% 관세가 부과되며, 다만 100달러 미만의 개인 간 선물 소형 소포는 면세가 유지된다.
![]() |
독일 베를린에서 이동 중인 DHL 트럭 [사진=로이터 뉴스핌] |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