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최고 유망주로 꼽히는 카슨 윌리엄스 전격 콜업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탬파베이 내야수 김하성이 또다시 부상으로 이탈하게 됐다. 올 시즌만 벌써 네 번째 부상자 명단(IL)에 오르면서 팀과 팬들의 걱정이 깊어지고 있다.
탬파베이는 지난 21일(한국시간) 김하성을 허리 통증으로 인해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린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하성은 지난달 2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도루를 시도하다 허리를 다쳤고, 나흘 뒤인 26일 IL에 등재됐다가 이달 2일 복귀했지만 불과 3주 만에 같은 부상이 재발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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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 로이터=뉴스핌] 탬파베이의 김하성이 6회초 동점 적시 2루타와 역전 득점을 한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2025.07.10 wcn05002@newspim.com |
키움에서 활약하던 시절만 해도 김하성은 대표적인 철강왕으로 불렸다. 7시즌 동안 891경기에 출전했고, 주전으로 도약한 2015년부터 2020년까지는 6년 연속 평균 138경기를 소화하며 단단한 체력을 자랑했다. 빅리그 진출 후에도 2022년과 2023년 두 시즌 연속 150경기 내외를 뛰며 꾸준한 출전 기록을 이어갔다.
그러나 지난해 어깨 부상을 당한 이후로 상황이 달라졌다. 올 시즌 들어서만도 여러 차례 크고 작은 부상으로 정상적인 시즌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5월에는 장기간 재활 끝에 마이너리그에서 복귀전을 치렀지만, 6월엔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메이저리그 복귀가 늦춰졌다. 어렵게 7월 초 다시 빅리그 무대에 나섰으나 곧이어 종아리 부상을 입었고, 이어진 7월 말에는 허리 부상까지 겹쳤다. 결국 한 달도 채 안 되어 같은 허리 통증으로 또다시 전력에서 이탈하게 된 것이다.
탬파베이의 케빈 캐시 감독은 "김하성이 21일 병원 검진을 받았다. 며칠 정도는 휴식이 필요할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10일 정도 뒤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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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탬파베이 김하성이 11일 시애틀과 방문 경기에서 4회 시즌 2호 솔로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탬파베이] 2025.08.11 zangpabo@newspim.com |
탬파베이는 김하성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구단 최고 유망주로 꼽히는 카슨 윌리엄스를 메이저리그에 전격 콜업했다. 윌리엄스는 2021년 MLB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8순위로 입단한 21세 유격수다. 이미 각종 매체에서 구단 내 초특급 유망주로 평가받고 있다.
수비에서 탁월한 실력을 자랑하는 윌리엄스는 2022년 하이 싱글A 무대에서 마이너리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일찌감치 이름을 알렸다. 올 시즌 트리플A 더햄 소속으로 111경기에 나서 타율 0.213, 23홈런, 55타점, 22도루를 기록했는데, 특히 6월 이후 59경기에서는 16홈런을 터뜨리며 극강의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다.
캐시 감독은 "카슨은 올해 초반 부진을 극복하고 후반기 들어 매우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라며 "지난해에도 인상적인 시즌을 보냈고, 현재는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기대가 크다"라고 칭찬했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