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5천억 투입 20.9km 왕복 4차로 신설
남북 5축 서울~거제 축 완성 중추적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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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뉴스핌] 남경문 기자 = 지역민들의 20년 숙원사업인 거제~통영 고속도로 건설이 국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며 본격 추진된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20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5년 제8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심의 결과 이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사업 추진의 탄력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는 2035년까지 총사업비 약 1조 5000억 원을 투입해 통영시 용남면 통영IC에서 거제시 상동동까지 연장 20.9km 구간에 왕복 4차로 고속도로를 신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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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광용 경남 거제시장이 20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거제~통영 고속도로 예비타당성 통과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거제시] 2025.08.20 |
이 사업은 국가간선도로망 남북 5축인 서울~거제 축 완성에 중추적 역할을 하며, 가덕도신공항과 부산 신항·김해 고속도로를 잇는 U자형 국가간선도로망 구축의 핵심 구간이다.
거제시민들은 2005년 통영~대전 고속도로 개통 이후 거제까지 연장 요구를 끊임없이 제기해왔으나, 수익성 부족을 이유로 그동안 예비타당성조사 신청조차 하지 못했다.
이에 거제시는 2018년부터 정부 및 관계 기관과 지속 협의하며 기초를 다졌고, 2019년 제5차 국토종합계획과 2021년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이 사업을 반영하는 성과를 냈다.
변 시장과 거제시 관계자들은 대통령실, 국회,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 중앙부처를 수차례 방문해 예타 통과를 건의했고, 서일준 국회의원과 경남도, 통영·고성시도 공동으로 범시·군민 결의대회와 서명운동을 전개했다.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 등 지역 조선산업계도 정부 건의서 제출로 힘을 보탰다.
변 시장은 "거제~통영 고속도로는 가덕도신공항, 남부내륙고속철도, 부산·진해신항과 연계해 물류, 산업, 관광 분야의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재정사업평가위원회가 통과시킨 만큼 조기 착공을 위해 국토교통부, 한국도로공사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거제와 통영 간 이동 시간이 피크 타임 기준 약 20분 단축돼 지역 간 교류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옥포국가산업단지 등 지역산업 경쟁력 강화와 동남권 경제권 확대에도 긍정적 역할을 할 전망이다.
거제시는 이번 국책 사업의 조기 추진을 위해 행정력을 총동원하며, 지역 민생 경제 활성화와 국가 기간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