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더불어민주당서 특검 수사 기간 연장 주장
[서울=뉴스핌] 배정원 박서영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겨냥한 3대 특검 수사와 관련해 수사 기간을 연장해야 한다는 주장이 여권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특검의 중앙당사 2차 압수수색 조짐에 반발하며 정치보복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김선민 조국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제2의 김건희가 역사에 다시 등장하지 않으려면 우리가 할 일이 많다"며 특검 연장론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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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로 입은 정신적 피해를 배상하라며 위자료를 청구하는 소송이 잇따르는 가운데,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게 공동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이 제기된다. 사진은 제21대 대선 본투표날인 지난 6월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에 마련된 서초4동 제3투표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투표를 마친 뒤 나서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
김 권한대행은 "현행 150일 특검 기간으로는 충분한 진실 규명이 어렵다"며 "김건희에 대한 기존 혐의와 추가 의혹을 철저히 수사하기 위해 특검 기간을 연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과부하가 걸린 특검을 보완해야 한다"며 "쏟아져 나오는 의혹들에 대해 현행 특검이 종료되더라도 상설특검으로 끝까지 파헤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건희 여사 관련 각종 의혹을 무마해온 전·현직 검사들에 대한 책임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권한대행은 "김건희 악행은 검찰의 조직적 보호가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다"며 "그동안 김건희 범죄를 눈감아주고 사건을 뭉갠 검사들을 징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도 특검 수사 기간을 연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기표 민주당 의원은 지난 16일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11월 말 정도까지 해도 수사가 다 안 끝날 것"이라며 "따로 수사팀이 존속해야 된다는 필요성은 인정한다"고 밝혔다.
함께 출연한 박주민 민주당 의원도 "특검을 연장해도 되고 새로운 특검법을 만들어도 되고 기존 수사기관이 해도 된다"며 "결단하고 판단하면 된다"고 밝혔다.
반면 김건희 특검의 중앙당사 압수수색 시도를 당한 국민의힘은 '반인권적 야당 탄압'이라며 정치보복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특검이 또 다시 압수수색영장을 들고 중앙당사로 들이닥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민의힘 당원 전체를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는 반인권적 야당 탄압 압수수색에는 일절 협조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그들만의 대한민국을 만드는 이재명 정권의 무도한 특검 칼춤에 맞서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이재명 정권은 특검을 행동대장으로 부려먹지 말고 야당 탄압, 정치보복을 즉각 중단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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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18 pangbin@newspim.com |
jeongwon10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