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FC, 뉴잉글랜드전 2-0 승리…손흥민 합류 후 공격 활로 확보
델가도 "긍정 에너지 넘쳐"…슈아니에르 "함께 뛰니 너무 편안해"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손흥민(LAFC)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두 번째 출전 경기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LAFC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잉글랜드 레볼루션과 원정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손흥민은 중앙 공격수로 처음 선발 출전, 후반 6분 적극적인 전방 압박으로 상대 수비 실책을 유도하며 마르코 델가도의 선제골에 간접적인 도움을 줬다. 후반 추가 시간에는 마티외 슈아니에르의 쐐기골을 어시스트하며 데뷔 첫 공격포인트를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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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LAFC 손흥민이 17일 뉴잉글랜드와 원정 경기를 치르기 위해 스타디움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MLS] 2025.08.17 zangpabo@newspim.com |
차원이 다른 존재감을 뽐낸 손흥민은 "매 순간 즐기고 있다"며 환하게 웃었고, 감독과 동료들은 칭찬 릴레이를 펼쳤다. 현지 언론은 "리그의 기대를 압도하는 스타"라며 호평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MLS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매일매일 매 순간을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골을 넣은 선수들을 제치고 경기 최우수선수에도 선정된 손흥민은 "특히 원정에서 이길 때는 더 기분이 좋다"면서 "팀의 승리가 최우선 목표다. 팬들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스티브 체룬돌로 LAFC 감독은 "손흥민의 기술과 축구 지능이 경기장에서 명확히 드러났다. 오늘은 골 운이 따라주지 않았지만, 더 많은 어시스트를 할 수 있는 선수"라며 극찬했다. 이어 "손흥민은 단순한 기술력뿐 아니라 체력과 경험까지 갖춘 선수다. 팀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져다주고 있고, 그의 합류로 팀 플레이가 더욱 유기적으로 변했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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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체룬돌로 감독. [사진=LAFC]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시절 주로 왼쪽 윙어로 활약했던 손흥민은 이날 중앙 공격수로 나섰다. 체룬돌로 감독은 "손흥민은 중앙에서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경기 중 속도를 올리거나 잠시 플레이를 늦추는 완급 조절, 측면 윙어와 연계까지 훌륭하게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동료 선수들도 손흥민의 합류에 만족감을 보였다. 선제골을 넣은 마르코 델가도는 "손흥민은 활기차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팀을 격려한다. 그의 합류로 우리 공격 전개가 훨씬 수월해졌다"고 말했다. 쐐기골의 주인공 마티외 슈아니에르는 "손흥민의 패스는 정확했고, 함께 뛰는 것이 편안했다. 그는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선수"라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손흥민은 MLS 데뷔전인 10일 시카고 파이어와 원정 경기에선 후반 교체 투입돼 동점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출전한 두 경기에서 팀의 득점에 모두 관여했다. 그러나 아직 골은 없다. 손흥민이 24일 FC 댈러스와 원정 경기에선 MLS 데뷔골을 터뜨릴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