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공여지 개발·기후클러스터·세월호 예산 등 현안 국비 요청...정부 공감대 확보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7일 김민석 국무총리와 구윤철 경제부총리를 연이어 예방하고 경기북부 개발, 기후위기 대응, 세월호 유가족 지원 등 주요 도정 현안에 대한 국비 지원과 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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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왼쪽) 경기도지사가 7일 김민석 국무총리를 만났다. [사진=경기도] |
김 지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김민석 총리와의 면담에서 "경기도는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한 제1의 국정 파트너 역할을 하겠다"며 반환공여지 개발, 평화, 기후 등 세 가지 아젠다를 제안했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경기북부는 70년 동안 북한과 마주하며 안보의 최전선에 있었다"며 "이제 대통령의 공약인 '특별한 희생에 대한 특별한 보상' 원칙에 따라 주한미군 반환공여구역 개발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사업이 성공할 경우 경기북부의 미래 지형 자체를 바꿔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 총리도 "경기북부는 잠재력이 크고 의미 있는 지역"이라며 깊이 공감한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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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김민석 국무총리를 만나 경기북부 개발, 기후위기 대응, 세월호 유가족 지원 등 주요 도정 현안에 대한 국비 지원과 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사진=경기도] |
또한 김 지사는 오는 8.15 광복절 80주년 행사부터 9.19 평양공동선언 7주년까지의 기간을 '한반도 평화 어젠다 재시동'의 계기로 삼자고 제안하며,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역할에 경기도가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기후 관련 논의에서는 기후테크 클러스터 조성, 경기 RE100, 기후보험 등 경기도의 선도적 정책을 소개하며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이 절실하다"고 언급했고, 김 총리 역시 "기후위기는 국정의 핵심 과제"라며 협력 필요성에 동의했다.
앞서 김 지사는 구윤철 경제부총리를 예방해 주한미군 공여지 개발에 대한 국비 지원 요청과 함께, 세월호 유가족 지원을 위한 '안산 트라우마센터(안산마음건강센터)' 운영 예산 70억 원의 전액 국비 편성도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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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오른쪽) 경기도지사가 7일 구윤철 경제부총리를 만났다. [사진=경기도] |
김 지사는 "세월호 관련 예산은 윤석열 정부 시절 뒷전으로 밀려났던 사업"이라며 "이제는 진심을 담아 국가가 책임져야 할 때"라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이에 긍정적인 검토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김 지사는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 ▲대광위 광역버스 준공영제 사업 ▲옥정~포천 광역철도 건설 등 총 3550억 원 규모의 경기도 핵심 현안에 대한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
한편 이날 김 지사는 최근 타결된 한-미 관세 협상에 대해서도 "어려운 협상을 잘 매듭지었다"고 평가했으며, 이에 구윤철 부총리는 "김 지사와 경제팀으로 함께 일했던 시절을 기억하며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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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구윤철 경제부총리를 만나 경기북부 개발, 기후위기 대응, 세월호 유가족 지원 등 주요 도정 현안에 대한 국비 지원과 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사진=경기도] |
김 지사와 구 부총리는 문재인 정부 당시 경제부총리와 기재부 예산실장으로 호흡을 맞춘 바 있어, 이날 면담도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다.
1141wor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