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7월 대미 수출액 감소율이 전달 대비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수입업체들은 고율 관세에 대응해 선제적으로 중국 제품 수입을 늘려왔지만, 선주문의 효과가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7일 중국 해관 총서(관세청)가 발표한 7월 무역 데이터에 따르면 7월 중국의 대미 수출액은 358억 달러로 전년 동기의 457억 달러에 비해 2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월간 대미 수출액의 전년 대비 감소율은 지난 5월 34.5%를 기록했다가 6월 16.2%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7월에는 21.6%로 다시 폭이 확대됐다.
중국의 7월 대미 수입액은 120억 달러로 전년 동기의 149억 달러에 비해 14.2% 줄었다. 월간 수입액의 전년 대비 감소율은 지난 5월 18.1%, 지난 6월 15.3%를 기록한 바 있다. 중국의 7월 대미 무역 흑자액은 238억 달러였다. 지난해 7월의 흑자액은 308억 달러였다.
해관 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7월 전체 수출액은 3217억 달러로 전년 대비 7.2% 증가했다. 이는 6월 수출액 증가율인 5.8%에 비해 1.4%포인트(p) 높아진 것이다.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치(5.4%)도 웃도는 증가율이다.
7월 수입액은 2235억 달러로 전년 대비 4.1% 증가했다. 7월의 무역 흑자액은 982억 달러였다.
EU(유럽연합)로의 수출액은 500억 달러를 기록했고, 올해 누적 수출액은 7.0% 증가했다. 누적 수입액은 5.2% 감소했다.
아세안 10개국으로의 수출액은 546억 달러였고, 수입액은 314억 달러였다. 아세안 누적 수출액은 전년 대비 13.5% 대폭 증가했다.
일본으로의 누적 수출액은 4.4% 증가했고, 수입액은 2.5% 증가했다. 우리나라로의 누적 수출액은 1.1% 감소했으며, 수입액은 0.3% 증가했다.
기계 장비 누적 수출액이 8.1% 증가했고, 일반 기계 수출액이 6.8%, 반도체가 20.5% 증가했다. 자동차 수출액도 9.7% 증가했고, 선박 수출액도 15.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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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무역항 자료사진 [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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