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베트남조국전선중앙위와 간담회
베트남 당 서열 5위 찌엔 위원장 접견
권기섭 "노동정책 포럼 정례화 등 제안"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 베트남과 사회적 대화 역량 및 협력 방안을 강화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이르면 연내 체결할 예정이다.
권기섭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은 31일 서울 경사노위 대회의실에서 도 반 찌엔 베트남조국전선중앙위원회(VFF) 위원장을 접견했다. 찌엔 위원장은 현재 베트남 당서열 5위로, 한국국제교류재단 초청으로 방한했다.
권 위원장은 찌엔 위원장에게 "한-베트남 노동정책 포럼 정례화, 사회적 대화 역량 강화 공동연수 프로그램 운영, 양국 노동시장 문제해결을 위한 대안 공동모색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 |
권기섭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앞줄 왼쪽)과 도 반 찌엔 베트남조국전선중앙위원회 위원장(앞줄 오른쪽) 등이 31일 경사노위 대회의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경사노위] 2025.07.31 sheep@newspim.com |
권 위원장은 "위원회와 베트남은 현재는 글로벌 공급망 내에서 매우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경제적 우방"이라며 "사회적 대화 분야를 통해서도 양국의 공통과제를 해결하는 데 실질적인 협력이 생산적으로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했다.
찌엔 위원장은 "베트남은 현재 연 8% 이상의 경제성장을 목표로 대대적인 개혁과 발전전략을 모색하고 있다"며 "아시아에서 사회적 대화 경험을 오랜 기간 축적한 한국 경사노위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베트남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경사노위와 VFF는 양 기관 협력 공식화를 위한 양해각서 체결 시기 및 내용 등도 논의했다. 체결은 이르면 연내 체결하는 것으로 공감대를 형성했다.
VFF는 베트남 내에서 민의 수렴과 정책 대중화, 국회 입법 상정, 의원 후보자 지명, 국가기관 감사 등 다양한 방식으로 국가 정책 결정 과정에 폭넓게 참여하는 기구다. 광범위한 권한을 가진 만큼 VFF 중앙위원회 위원장은 통상 정부 핵심지도자가 선출된다.
베트남 노동조합총연맹, 호치민 청년단, 여성연합회, 농부협회, 재향군인협회 등 5대 핵심 사회·정치 단체로 구성된 네트워크다. 국내외 거주하는 모든 베트남 국민의 계층·민족 간 연대로 알려졌다.
경사노위는 지난 2018년 8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노사정기구연합 총회에서 VFF의 사회적 대화 경험 공유 요청을 받으면서 VFF와 교류를 시작했다.
앞서 찌엔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경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민석 국무총리와도 만났다. 김 총리는 이번 접견을 통해 경제협력, 인적교류, 한반도 등 지역정세 및 APEC 정상회의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shee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