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보다 '용기'를 , 삶을 어떻게 '문장'으로 전환할 수 있는지
'왜 지금 당신의 문장이 필요한가'를 먼저 묻는 책
[문화=뉴스핌] 김용락 기자=시, 동시, 동화, 에세이 등 전장르적 글쓰기를 통해 독자들에게 세대를 뛰어넘는 사랑받고 있는 김용택 시인이 좋은 글쓰기의 비밀을 알려주는 책 '삶은 당신의 문장을 닮아간다'(오후의 서재)를 펴냈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와 2부는 김용택 시인이 들려주는 삶과 글에 대한 이야기다. 그 안에는 '내 노트'와 '자기 노트'라는 이름의 실천 페이지가 함께 마련되어 있어, 단순히 읽는 것을 넘어 스스로 한 줄을 써보며 독자가 '나만의 문장'을 발견하게끔 한다. 3부에는 김용택 시인의 시 10편과 그 시가 탄생한 배경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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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김용락 기자] 중견시인 김용택이 신간 '삶은 당신의 문장을 닮아간다' 펴냈다.[사진=오후의 서재]2025.07.31 yrk525@newspim.com |
'삶은 당신의 문장을 닮아간다'는 기술보다 '용기'를 먼저 말하며 자기 삶을 어떻게 '문장'으로 전환할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저자에 의하면 글쓰기의 시작은 특별한 아이디어나 뛰어난 표현력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그저 한 문장을 적어보는 것에서 출발한다. 눈으로 본 풍경, 귀로 들은 이야기, 스쳐 지나간 감정조차도 충분히 한 편의 글이 될 수 있다.
시인 김용택은 글을 쓴다는 건 결국 나를 들여다보는 일이라고 말한다. 들여다본 마음을 단 한 줄로 적는 것, 그것만으로도 삶은 다시 움직인다. 그렇다고 어려운 문법을 강요하지 않는다. 복잡한 형식은 다 던져버리고, 스스로의 삶을 솔직하게 꺼내보라고 권한다.
김용택 시인은 이 책에 대해 "잘 쓰는 기술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 '왜 지금 당신의 문장이 필요한가'를 먼저 묻는 책이다. 지금 이 순간 떠오른 감정을 단 한 문장으로 적어보자. 글쓰기는 바로 거기서 시작된다"면서 "써본 적 없고, 잘 쓰는 법을 몰라도 괜찮다. 오히려 그럴수록 이 책은 더 강력한 응원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yrk5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