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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점 갈아치우는 뉴욕증시 '불장난' 5가지 버블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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욜로(YOLO) 베팅의 재현
상승 기류 확산과 암호화폐 급등
밸류 부담과 버핏 지수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신고점을 연일 갈아치우는 가운데 월가에 버블 경고가 등장했다.

부동산 시장의 한파에도 온라인 주택 매매 업체 오픈도어 테크놀로지스의 주가가 최근 한 달 사이 37% 치솟았고, 유통 업체 콜스도 경쟁사에 뒤쳐지는 실적에 수 년간 여러 차례 경영진을 교체하는 혼란 속에 지난 7월22일(현지시각) 최대 상승 종목에 랭크됐다.

다음날에는 카메라 업체 고프로와 도넛 업체 크리스피 크림이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상승 랠리를 펼쳤다.

이른바 밈(meme) 주식부터 암호화폐, 이익을 내지 못하는 소형주들까지 위험 자산으로 상승 기류가 확산되는 모양새다.

일부 투자자들은 지난 4월 관세 충격에서 도취적으로 반등하면서 나타난 이상 기류의 연장선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다른 한편에서는 버블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광적인 증시 흐름과 투기적인 상황으로, 자산 가치를 인위적으로 부풀려 결국 붕괴점까지 가격을 끌어올리는 움직임이라는 얘기다.

야데니 리서치의 에드 야데니 대표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지난 봄 조정이 1~2월 사이 급등한 밸류에이션과 강한 연결고리를 형성한 것으로 판단했는데 최근까지 슬로우 모션과 같은 상승장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 표지판 [사진=블룸버그]

나스닥 지수와 S&P500 지수가 나란히 신고점을 찍은 가운데 증시 버블 진단을 내리는 이들은 5가지 근거를 제시한다.

먼저, 투기 종목들의 강세 흐름이다. 이른바 '욜로(YOLO)' 베팅의 재현이 지난 2021년 게임스탑의 폭등을 떠올리게 한다는 지적이다. 당시 게임스탑 시가총액은 240억달러까지 뛰었다.

주택 시장의 정체 속에 7월 초까지만 해도 1달러를 밑돌았던 '페니 스톡' 오픈도어는 7월25일 2.54달러까지 오르며 거래를 마쳤고, 1분기 손실을 기록한 에이비스와 에이바 테크놀로지스 모두 상승 날개를 펼쳤다.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4월 바닥 이후 가격이 3배 상승한 러셀3000 지수의 33개 종목 가운데 지난 1년간 수익을 낸 것은 6개 종목 뿐이다.

이익을 내지 못하지만 성장 가능성을 지닌 종목을 중심으로 운용하는 ARK 이노베이션 ETF(상장지수펀드)는 연초 이후 36% 이상 상승했다.

리츠홀츠 웰스 매니지먼트의 캘리 콕스 수석 전략가는 "투기적인 거래는 그 자체로 건전하지 않은데 최근 상황이 우려되는 이유는 경제 펀더멘털에 균열이 발생하기 시작했는데도 투기 거래에 대한 욕구가 강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암호화폐 가격의 급등도 투기 진단의 근거로 꼽힌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최근 몇 주 동안 급등한 데는 트럼프 행정부의 친화적인 정책 기조와 금융기관들의 수용 확대가 모멘텀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새로운 매수 세력의 등장이 강세 흐름에 힘을 실었다. 비트코인을 비축하는 상장사들이 사실상 자사 주식을 암호화폐에 대한 레버리지 베팅으로 변환시키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이다. 업체는 앞서 발표한 '비트코인 재무 전략'의 일환으로 약 20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및 관련 증권을 사들였다고 밝혔다.

이 같은 움직임이 암호화폐 시장의 위험을 증폭시켜 매도세를 오히려 부추길 수 있다고 경고하지만 투기적인 코인 매입에 뛰어든 기업이 6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뉴욕증시가 4월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이후 일간 변동폭은 축소됐다. 랠리는 이른바 M7(Magnificent 7)과 그 밖에 빅테크를 벗어나 금융주와 제조업, 통신서비스 섹터까지 확산됐다.

KBW 나스닥 은행 지수는 최근 1개월 사이 7% 이상 뛰었고, GE 에너지에서 분사한 GE 베르노바와 소위 애드 테크 업체 트레이드 데스크 주가는 같은 기간 20% 이상 올랐다.

S&P500 종목들 가운데 50일 이동평균선 위에서 거래를 마감한 종목의 수는 지난해 대통령 선거 후 이른바 '트럼프 랠리'가 본격화되기 전인 가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월가는 이 같은 폭넓은 주가 상승 기류를 지속 가능한 강세장의 신호로 판단한다.

비트코인.[사진=로이터 뉴스핌]

문제는 밸류에이션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S&P500 지수의 예상 수익률과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간 격차로 정의되는 주식 위험 프리미엄이 거의 0에 가깝다.

이는 저위험 채권 대비 주식 보유에 따른 추가 수익률이 거의 사라졌다는 의미다. 주식 투자자들 입장에서 건전하지 못한 신호에 해당한다.

미국 경제 펀더멘털은 견고한 것으로 보인다.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촉발하는 한편 성장을 저해할 것이라는 경고와 달리 미국 경제는 안정적인 모습이다.

다만, 6월 연율 기준 인플레이션 지표가 상승, 관세가 마침내 소비자 물가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는 신호를 보였고 선행경제 지표 바스켓에서 특정 항목은 성장 둔화를 시사했다.

민간 부문 일자리 증가폭이 8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채용은 극히 미미한 수준까지 둔화됐다.

콕스는 "고용시장이 명백하게 악화되는 상황에 월가는 낙관론을 펼친다"며"고용시장이 둔화되기 시작하면 쉽게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버핏 지수(Buffett Indicator)도 버블 신호를 보내고 있다. 지난 3월 기준 지표는 191%까지 뛰었는데 수치가 200%에 접근하면 과거 닷컴 버블 붕괴와 흡사한 폭락장이 전개될 수 있다는 경고다.

최근 비주얼 캐피털리스트의 데이터에 따르면 53%에 달하는 미국인이 2025년 말까지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것으로 파악, 장기 평균치인 35%를 크게 웃돌았다.

극도로 낙관적인 투자 심리를 버핏 지수와 종합해 볼 때 실상 불장난이 벌어지는 상황이라고 시장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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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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